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자사주 861만주를 소각해 발행주식총수를 2.3% 줄이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실행에 속도를 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자사주 861만주를 소각하고, 이달 말까지 한국거래소 변경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소각 물량은 지난해 5월 이후 추가 매입한 자사주를 일괄 소각한 것으로, 전일 종가 기준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2.3%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왔다.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당 지표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에서도 연간 기준 1500만주를 웃도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K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은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연동돼 있다. 전년도 말 기준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한도 없이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에는 13.5%를 웃도는 자본을 추가로 환원하도록 설계했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해 자사주 소각이 이어질수록 주당 배당금이 증가하는 구조다.
자사주 소각과 관련한 남은 절차로는 증권예탁원의 소각 완료 이후 법인등기사항 변경과 거래소 변경상장이 진행된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모바일 및 홈트레이딩시스템(MTS·HTS)에서도 감소한 발행주식 수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