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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프레시 매니저', 야쿠르트 아줌마의 진화....일자리 창출부터 사회 안전망까지

- 구직난 속 2030의 선택, '자율성·수익' 다 잡은 젊은 프레시 매니저

- 배달을 넘어 '돌봄'으로… 고독사 막는 1만1000명의 지역 파수꾼

- 내수 한계 넘어 글로벌 공략… 매출 1.6조 돌파하며 해외 영토 확장

  • 기사등록 2026-01-22 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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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길거리에서 베이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전동 카트를 운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때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렸던 ‘프레시 매니저’다.


hy는 자사의 방문 판매 조직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국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달해 왔다. 이런 프레시 매니저가 단순 배달만 하는 것을 넘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돌봄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hy는 진정한 사회 공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지속 가능한 성장은 실적으로도 연결된다. 2022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매출성장이 이어지며 국민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 취업난 시대의 새로운 대안… 2030 세대 ‘프레시 매니저’로 변신하다


프레시 매니저는 주로 중·장년 여성들이 하는 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유연한 근무 구조와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업으로 떠오르며 20~30대 유입이 늘고 있다.


hy \ 프레시 매니저\ , 야쿠르트 아줌마의 진화....일자리 창출부터 사회 안전망까지젊은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에게 hy 제품을 건네고 있다. [사진=hy]

프레시 매니저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상사의 지시를 받지 않고 근무 시간도 유연하다. 워라벨을 중시하거나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육아와 일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정해진 배달 구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도 낮은 편이다.


수입 역시 안정적이다. 현재 전국 프레시 매니저는 약 1만1000명으로 2024년 4월 기준 평균 월 수입은 227만원이다. 상위 30%는 평균 300만원, 10%는 421만원, 5%는 475만원을 번다. 이는 일반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과 비슷하다. 여기에 입사 시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회사에서 지원해줘서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구직난이 장기화되며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진 지금 프레시 매니저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별도의 경력을 요구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고 자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 자기개발 시간도 보장받는다. 단순 부업을 넘어 커리어의 출발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 정기 배달 통해 고독사 예방까지… hy가 만든 돌봄 네트워크


hy 사업은 기본적으로 정기 방문 판매 구조를 가지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들은 독거노인 가구에도 제품을 배달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안부 확인’으로 이어진다.


hy \ 프레시 매니저\ , 야쿠르트 아줌마의 진화....일자리 창출부터 사회 안전망까지이현숙 hy 프레시 매니저. [사진=hy]

이 과정에서 독거노인들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거나 고독사를 막는 사례도 많다. 정해진 시간에 방문했는데 인기척이 없거나 이전에 배달한 제품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이를 이상 징후로 감지해 곧바로 조치에 들어간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이현숙 프레시 매니저는 정기 배달을 하던 한 독거노인의 고독사 현장을 발견해 지난달 4일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개최한 ‘2025 사랑나눔의 장’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9일에도 탁정숙 프레시 매니저가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독거노인의 고독사 현장을 발견해 매뉴얼대로 시행했다.


hy는 이를 사회공헌활동으로 확장했다. 1994년부터 '홀몸노인돌봄활동'을 운영해 전국의 프레시 매니저가 독거 어르신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음료를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혜 인원은 첫해 1104명에서 지난해 6만4000여명으로 늘었다. 사회공헌 금액은 119억원, 누적 지원금은 483억원을 돌파했다.


프레시 매니저의 돌봄은 의도적으로 설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별도의 비용이나 인력 투입 없이 오로지 정기 배달을 통해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 본인도 자부심을 느끼며 직무 만족도가 높아진다.


◆ 프레시 매니저가 넓힌 고객 지도 해외로도 뻗어간다


프레시 매니저들이 만들어낸 사회 공헌 성과는 hy의 실적 상향에도 기여하고 있다. 젊은 인력 유입으로 고객층 역시 세대 확장이 이뤄지고 있고 지속적인 취약계층 돌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냈다.


hy \ 프레시 매니저\ , 야쿠르트 아줌마의 진화....일자리 창출부터 사회 안전망까지hy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사진=더밸류뉴스]

hy는 2024년 매출액 1조68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조원대 초반에서 머무르다가 2022년(1조3776억원)부터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도 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손실은 아쉬운 부분이다. 2020년 코로나 시절 배달 수요 증가로 큰 수익을 거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3년부터 적자(-274억원)로 돌아섰고 2024년에는 -645억원으로 늘었다.


hy \ 프레시 매니저\ , 야쿠르트 아줌마의 진화....일자리 창출부터 사회 안전망까지hy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사진=hy]

영업이익 회복을 위해 hy가 선택한 것은 ‘해외’다. 그동안 해외 매출이 1% 밖에 되지 않는 내수 기업이었는데 이번 선택이 적자 탈출과 외형 성장에 도움이 될지 기대된다. hy는 2024년 9월 중국에 발효유 제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선보이며 수출 첫 발을 내디뎠고 출시 2개월 만에 약 100만개가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배변활동에 좋은 액상차 ‘갓비움’이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편의점 채널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hy는 지난해 9월 수출용 갓비움을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 외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북미 최대 아시안 마트 체인 ‘H마트’에 ‘윌’을 입점시켰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커피 브랜드 ‘하이브루'를 판매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유제품 기업 ‘더치밀’과 협업해 현지 생산 및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hy는 첫 해외 진출 당시 2025년 해외 매출을 5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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