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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적분할 통한 ‘경영 효율화·승계 가속화’ 두 토끼 잡는다

- 3남 김동선 ‘독립 경영’ 공식화‧장남 김동관 ‘승계 구도’ 명확화

-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 부각에 시장 반응…주가 25.37% 급등

- 배당·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증권가 “주가에 긍정적”

  • 기사등록 2026-01-15 23: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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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지훈 기자]

㈜한화(대표이사 김동관‧류두형‧김우석)가 테크와 라이프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화는 방산·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기존 주력 사업을 존속 법인에 남겨 사업군별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구조 개편이 김승연 회장에서 장남 김동관 부회장으로 경영 중심축을 옮기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 인적분할 통한 ‘경영 효율화·승계 가속화’ 두 토끼 잡는다한화그룹 현황. 단위 %. 2026. 1. [자료=공정거래위원회] 

◆ 신설 지주법인으로 3남 김동선 경영 시험대 올라…경영 효율성 높여 ㈜한화 주가 상승 노려


㈜한화 이사회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한화의 인적 분할을 의결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이다. 기존 주주들은 이 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는다.


이번 인적분할 대상에는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가 포함된다. 한화는 지주회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신설해 계열사를 편입할 예정이다.


인적 분할되는 라이프•테크 계열사들은 모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경영을 주도해 온 곳이다. 이에 이번 분할은 사실상 김 부사장의 독립 경영을 공식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로 김동선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화, 인적분할 통한 ‘경영 효율화·승계 가속화’ 두 토끼 잡는다㈜한화 인적분할 개요도. [자료=한화]

한화는 인적 분할을 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이고 세밀한 투자 계획이 필요한 방산, 조선 등의 사업군과 민첩한 성장 전략을 필요로 하는 기계, 서비스 등의 사업을 분리해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인적 분할로 경영 효율성이 증대되면 저평가 되어있던 한화그룹의 모체인 ㈜한화의 기업 가치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 경영 구도 변화 신호에 시장 반응…주가 25.37% 상승


시장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김승연 회장에서 김동관 부회장으로의 경영 승계 구도가 보다 선명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주장은 지난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에너지 지분을 일부 정리하며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당시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지니고 있던 한화에너지 지분 각각 5%,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에 매각했다. 거래가 완료된 이후 한화에너지는 김동원 사장이 20% 김동선 부사장이 10%를 소유하게 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 매각에 참여하지 않아 한화 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주식을 22.16%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꼭대기에 서있는 기업이다.


한화, 인적분할 통한 ‘경영 효율화·승계 가속화’ 두 토끼 잡는다㈜한화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12만8500원으로 전일대비 25.37% 상승했으며, 장중 한때 13만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지는 지난 14일 14시 36분 기준 ㈜한화 주가 네이버 증권 캡처. [자료=네이버 증권]

한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 역시 덩달아 대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4일 기준 ㈜한화 종가는 12만8500원으로 전일대비 25.37% 올랐다. 장중 한때에는 13만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 주주가치 제고 계획 내놓아...증권사 의견도 '긍정적'


㈜한화는 인적분할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라는 카드도 내놓았다.


먼저 임직원 성과보상분(RSU)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보통주의 5.95% 어치로,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4562억원 규모다. ㈜한화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이다”고 강조했다.


한화, 인적분할 통한 ‘경영 효율화·승계 가속화’ 두 토끼 잡는다한화그룹 오너가계도와 지분현황. 2026. 1. [자료=버핏연구소]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지난해 800원에서 올해 1000원으로, 25% 인상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향후 자회사 성장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배당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상장폐지된 우선주를 취득해 소각할 계획도 전했다. ㈜한화는 “현재 남아있는 구형 우선주 19만9033주 전량을 장외매수(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이외의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증권거래) 방식으로 취득해 소각하는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한화의 인적분할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지주회사 주가의 자회사 가치 반영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의 목표가를 15만원으로 기존대비 44.2%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인적분할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기존 보유 자사주 이익 소각 단행은 타 지주사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jahom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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