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 확대와 안정적인 충당금 관리를 바탕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자산관리와 외환파생 부문이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SC제일은행 CI. [이미지=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082억원으로 전년동기 2564억원보다 1518억원, 59% 증가했다. 연결당기순이익은 4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86억원보다 2158억원, 103% 늘었다. 비이자이익 증가와 안정적인 충당금 관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관련 충당금 1102억원이 일부 환입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 비이자이익 78% 증가…자산관리·외환파생 호조
SC제일은행 상반기 주요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AI생성]
상반기 이자이익은 609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객여신 규모가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동기보다 0.24%포인트 하락하면서 이자이익 증가폭은 제한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656억원으로 전년동기 2060억원보다 1596억원, 78% 증가했다. 고액 자산가 고객 확대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자산관리 부문 실적 개선, 외환파생 부문의 수익 증가가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49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임금과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용이 늘었지만 지난해 말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비용 증가폭을 일부 상쇄했다. 총 기대신용손실과 기타 충당금은 73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8% 감소했다.
◆ 여신 44조7661억…ROE 15.43%·CET1 15.65%
지난 6월 말 총 여신은 44조7661억원으로 전년동기 43조2197억원보다 1조5464억원, 4% 증가했다. 기업금융 고객의 자금 수요 증가가 전체 여신 확대를 이끌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동기대비 0.28%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5.43%로 7.82%포인트 높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77%,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5.65%를 기록하며 자본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부문의 고액 자산가 고객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도곡 프라이빗뱅킹센터를 열었으며, 지난해 11월 개설한 압구정 프라이빗뱅킹센터에 이어 두 번째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와 교역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앞으로도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