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ABS(자산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 시장은 통신 단말기 할부채권, 자동차 할부채권, 부동산 PF 유동화 등 다양한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을 바탕으로 발행이 활발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KB증권이 공모금액 2조8171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ABS 리그테이블 정상에 올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ABS 주관 공모금액은 2조817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NH투자증권(1조3979억원), 3위 SK증권(1조1721억원), 4위 IBK투자증권(1조1670억원), 5위 한국투자증권(1조391억원), 6위 iM증권(9691억원), 7위 현대차증권(7601억원), 8위 삼성증권(7555억원), 9위 교보증권(7116억원), 10위 DB증권(6956억원), 11위 코리아에셋투자증권(5086억원), 공동 12위 BN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키움증권(이상 4911억원), 15위 메리츠증권(4702억원), 16위 유진투자증권(3766억원), 17위 미래에셋증권(3280억원), 18위 신한투자증권(2860억원), 19위 리딩증권(1145억원), 20위 유안타증권(1145억원), 21위 신영증권(200억원) 순이다.
2026 상반기 증권사의 ABS 주관 현황. 시가총액 순위는 2026년 6월 30일 기준. 단위 억원, %. [자료=버핏연구소]
ABS는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보유한 미래 현금흐름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통신사 단말기 할부채권, 자동차 할부채권, 카드매출채권, 부동산 임대수익,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이 대표적인 기초자산이다. 회사채가 기업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반면 ABS는 기초자산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따라서 주관사(증권사) 입장에서는 발행사의 신용등급 뿐 아니라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구조 설계 역량이 중요하다.
◆ 1위 KB증권, 대형 유동화 딜 싹쓸이하며 'ABS 넘사벽'
1위 KB증권은 통신사 매출채권 ABS, 부동산 PF 유동화, 대기업 매출채권 유동화 등 다양한 자산군을 아우르는 구조화 금융 역량을 보여줬다. 공모금액(2조8171억원)도 2위 NH투자증권(1조3979억원)과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인수금액(1조6433억원), 주관건수(13건)도 1위이고 인수수수료는 11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공동 1위에 올랐다.
강진두 KB증권 대표이사. [사진=KB증권]
KB증권은 2023년부터 4년 연속 1위이다. ABS 시장의 제도 개편과 자산 다변화 흐름 속에서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 및 대기업 매출채권 ABS 등 굵직한 딜을 도맡아 처리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넓은 투자자 풀을 바탕으로 주관 금액 2위 그룹과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명실상부한 'DCM 명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역대 ABS 주관 순위.
◆ 2위 NH투자증권, 정교한 구조화 금융 바탕으로 3위 → 2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신재욱 배광수)은 공모금액 1조397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ABS 부문에서는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이번 성과로 'DCM 명가'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인수수수료(11위)는 KB증권과 공동 1위이고 인수금액(4946억원)은 4위이다. 주관건수는 총 9건이다.
NH투자증권의 신재욱(왼쪽), 배광수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그간 ABS 부문에서 존재감이 약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빅5'에 진입했고(3위) 이번에 2위로 점프했다. 전통적으로 회사채 키플레이어로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에는 구조화 금융 영역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6 상반기 주요 증권사의 ABS 주관 내역. 단위 억원, 개. [자료=버핏연구소]
올해 상반기에는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 안정성이 높은 우량 마스터 트러스트 구조의 ABS 발행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인수금액 대비 높은 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질적 성장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2026 상반기 주요 증권사의 ABS 주관 현황. [자료=버핏연구소]
◆ 3위 SK증권, 신흥 ABS 키플레이어 등극
SK증권(대표이사 정준호)은 공모금액 1조1721억원으로 더밸류뉴스가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ABS '빅3'에 진입했다. 인수금액 5009억원, 인수수수료 7억원을 기록해 모두 3위에 랭크됐다. 주관건수는 총 6건이다.
정준호 SK증권 대표. [사진=SK증권]
SK증권은 대형 하우스들의 각축장인 DCM 시장 중에서도 특히 ABS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베테랑이다. 중소기업 정부 자금 지원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발행 등 정책금융 유동화 딜에서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전략이 주효했다. 기복 없는 꾸준함으로 대형사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0.55%)...평균 인수수수료율 0.16%
올해 상반기 ABS 시장은 부동산 PF 유동화뿐 아니라 통신 단말기 할부채권과 자동차 할부채권을 활용한 발행이 활발했다. 금리와 유동성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전통적인 회사채 외에 구조화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을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ABS는 구조 설계와 법률 검토, 신용보강 등 난이도가 높아 회사채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올해 상반기 더밸류뉴스 리그테이블 조사 결과 증권사의 ABS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0.16%로 여전채 평균 0.11% 보다 0.05%p 높았다. 회사채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0.22%였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0.55%)이었고 이어 공동 2위 신한투자증권∙리딩증권(이상 0.5%), 4위 한국투자증권(0.34%), 5위 현대차증권(0.33%), 6위 삼성증권(0.27%), 7위 NH투자증권(0.22%), 8위 메리츠증권(0.16%) 순이다.
2026 상반기 증권사의 인수수수료율. [자료=버핏연구소]
올해 상반기 ABS 총 공모금액은 15조1996억원, 인수금액 4조8092억원, 인수수수료 59억원, 인수건수 82건이었다.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7283억원, 인수금액 2290억원, 인수수수료는 3억원, 인수수수료율은 0.16%를 기록했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 전문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