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올해 2분기 트레이딩과 리테일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주식시장 강세 속 주식 운용 실적이 개선됐고 수탁수수료와 신용공여 관련 수익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자산재평가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도 7000억원대로 끌어올리며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양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양증권]
◆ 2Q 순익 44.5%↑…주식 운용 실적 개선
올해 2분기 한양증권 영업이익은 254억7808만원으로 전년 동기 177억8205만원 대비 4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6억2983만원에서 197억53만원으로 44.5% 늘었다. 영업수익은 2464억5379만원에서 8130억3326만원으로 229.9% 증가했다.
한양증권이 트레이딩 부문 개선 등을 통해 영업수익을 전년동기대비 약 230% 증가시켰다. [이미지=한양증권]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14억7254만원으로 전년 동기 471억5973만원보다 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83억3405만원으로 10.4% 늘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도 526억5843만원으로 13.1% 증가했다.
트레이딩 부문의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양증권은 주식시장 강세와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확대가 트레이딩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기보고서상 상반기 주식 운용내역의 손익 합계는 152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38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주식 처분차익은 78억1000만원에서 590억4200만원으로, 평가차익은 44억1900만원에서 864억6200만원으로 증가했다.
◆ 리테일도 힘 보탰다…수탁수수료 4배·위탁영업 흑자전환
리테일 부문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양증권은 증시 호조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과 신용공여 이자수익 증가,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수탁수수료는 160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0억5000만원의 약 4배로 증가했다. 위탁매매 업무 수지차익은 같은 기간 27억8500만원에서 138억800만원으로 확대됐고, 위탁영업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6억6200만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36억55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신용공여 규모도 확대됐다. 6월 말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587억4922만원, 증권담보융자는 1622억1288만원으로 합계 2209억621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08억3695만원과 비교하면 약 10.6배 수준이다. 한양증권은 MTS 개편을 추진하는 동시에 온라인 특판 RP와 목표전환형 펀드 등 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비대면 리테일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채권·DCM 부문은 금리 상승과 기관투자자 거래 감소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도 인수 중심 영업을 통해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유가증권 인수수수료는 229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8700만원보다 증가했다. PF 부문도 우량 사업장 리파이낸싱과 자기자본 투입을 최소화한 딜을 중심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 자기자본 7000억대 확보…장외파생으로 수익원 넓힌다
실적 성장과 함께 자본 기반도 강화됐다. 한양증권의 6월 말 자기자본은 6694억5957만원으로 지난해 말 5818억978만원 대비 15.1% 증가했다. 이후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자기자본은 7000억원대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올해 자기자본 7000억원 목표를 넘어선 수준이다.
한양증권이 2030 중장기 경영목표로 자기자본 1조원 돌파를 제시했다. [이미지=한양증권]
한양증권은 확충한 자본을 기반으로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 및 투자중개업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트레이딩·DCM·채권 중심의 사업 영역을 ETF LP, 대차중개, 신용공여 등으로 넓힌 데 이어 장외파생상품까지 추가해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6월 말 순자본비율(NCR)은 732.2%로 지난해 말 712.9% 대비 19.3%포인트 상승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장외파생상품 등 신규 사업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