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이선훈)이 올해 상반기 WM(자산관리)과 IB(투자은행)를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넓히며 자본효율 중심의 성장에 속도를 냈다. 순이익 증가와 함께 고객 기반과 금융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건전성 지표도 개선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신한투자증권]
1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77억원을 기록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 19.7%, CIR(영업이익경비율) 41.9%를 나타냈다. 반기보고서상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776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88억7300만원) 대비 123.18%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로 ‘자본 효율성 중심 Biz 포트폴리오 개선’을 제시했다. RWA(위험가중자산)을 기반으로 고 ROC(위험조정자본수익률) 영역에 대한 자원 배분을 확대하고 저 ROC 영역은 개선하는 한편, RWA와 NCR(영업용순자본비율) 등을 종합 관리하는 RAPM(위험감안성과평가)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금융상품 수수료 158%↑…고객 기반도 확대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 확대와 금융상품 판매가 동시에 성장했다.
상반기 말 전체 고객자산은 325조원을 기록했다.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은 지난해 말 16만9000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24만7000명으로 늘었다.
금융상품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금융상품수수료는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58%다. 신한투자증권은 증시로 유입된 고객을 단순 브로커리지에 머물게 하지 않고 금융상품·자산관리 고객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기보고서에서 WM을 담당하는 신한프리미어총괄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26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 순이익 가운데 5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자산관리총괄 당기순이익은 436억3800만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으로 은행과 증권의 PWM 협업 체계를 고도화하고 초고액자산가(UHNW)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고객 수익률 기반 포트폴리오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 IB 순영업수익 248%↑…메쥬 IPO 대표주관
IB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1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DCM(채권자본시장) 시장점유율은 10.44%, ECM(주식자본시장)은 11.52%로 두 영역 모두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메쥬가 지난 3월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한국거래소]
ECM에서는 IPO 주관 실적도 쌓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의 IPO 대표주관을 맡았다. 메쥬는 공모가 2만1600원에 134만5000주를 공모해 총 290억5200만원을 조달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주선인 IPO 실적을 대표주관회사 평가자료를 기초로 집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IPO뿐 아니라 기업금융 전반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교보생명 경영권지분 기초 브릿지론 리파이낸싱과 에이팩트 인수금융 등 구조가 복잡한 거래를 수행했고, 생산적금융 관련 조합·PEF(사모펀드) 6건을 결성해 AUM(운용자산)을 약 2000억원 늘렸다.
CIB총괄의 상반기 순이익은 647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4400만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S&T그룹 순이익도 같은 기간 908억600만원에서 1461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사업부문별 실적이 관리회계 기준으로 재무회계 기준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신성장 인프라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첨단전략산업 기업 및 PE·VC 고객에 대한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 고정이하여신비율 8.5%→2.3%…신규 수익원 확보
수익 확대와 함께 건전성 개선에도 힘을 실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8.5%에서 올해 상반기 2.3% 수준으로 낮아졌다.
회사는 고객자산과 사업 규모 확대에 맞춰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서도 고객자산 스트레스테스트를 판매전략에 반영하고 RWA와 NCR 등 전사 자원을 종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신규 수익원 확보도 병행한다. 국민연금 거래와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재개했고 발행어음 시장에도 진출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자금조달 평균잔액 기준 발행어음 규모는 1891억9000만원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의 의미는 순이익의 절대규모보다 자본효율성과 금융상품 경쟁력, 고객기반이 함께 개선됐다는 데 있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 신규 수익원 확보를 통해 하반기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시장 허브로서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