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농협중앙회, 8876억 규모 장기연체채권 '소각' '감면' 포용...李 대통령 채무조정 강화책에 호응

- 이재명 대통령 채무조정 안내 강화 주문 뒤 포용금융 확대

- 장기연체채권 6870억 소각…원금·이자 감면 2006억 진행

- 범농협 체제 포용금융 실시...향후 15조 이상 공급 예정

  • 기사등록 2026-06-16 14:01:23
기사수정
[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농협중앙회(이하 농협)가 장기연체채권 8876억원 소각·감면에 나서면서 취약차주 신용회복 지원에 속도를 낸다. 이재명 대통령이 파산·면책과 채무조정 제도 안내 강화를 주문한 뒤 금융권의 장기연체채권 정리 필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농협은 농협은행과 농축협, 농협자산관리 등이 참여하는 범농협 포용금융 체계를 통해 약 9만명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한다.


채무조정 안내 강화 주문…장기연체채권 정리 부각


장기연체자의 신용회복과 정상적인 금융활동 복귀가 금융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파산·면책과 채무조정 제도를 대대적으로 알려야 한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상환 능력을 상실한 장기연체자가 제도를 알지 못해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농협중앙회, 8876억 규모 장기연체채권 \ 소각\  \ 감면\  포용...李 대통령 채무조정 강화책에 호응이 대통령이 지난 6월 2일 청와대에서 2026년도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은 금융위원장을 향해 장기연체채권 관리 상황을 묻기도 했다. 장기연체채권 정리와 채무조정 안내가 단순한 금융지원 차원을 넘어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복귀와 사회적 안전망 문제로 다뤄지고 있는 셈이다.


농협의 대규모 연체채권 소각·감면 계획도 이 같은 정책 흐름과 맞물려 있다. 농협은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춰 올해 총 8876억원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감면하고, 향후 5년간 15조원+α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총 8876억 소각·감면…취약계층 9만명 재기 지원


농협은 먼저 올해 장기연체채권 6870억원을 소각한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 2870억원, 농축협 상호금융 1500억원, 농협자산관리 2500억원 규모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785억원의 장기연체채권 소각을 마쳤고, 연말까지 5085억원을 추가로 소각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8876억 규모 장기연체채권 \ 소각\  \ 감면\  포용...李 대통령 채무조정 강화책에 호응서울시 중구 충청로1가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원금과 이자 감면도 병행한다. 농협은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보유한 3년 경과 연체채권을 대상으로 2006억원 규모의 원금과 이자를 감면한다. 원금은 최대 90%, 미수이자는 전액 면제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7월부터 1년간 운영되며 약 2만6000명의 취약계층이 금융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이번 소각·감면으로 총 9만여명의 취약계층이 추심 부담을 덜고 신용회복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채무자의 금융거래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정상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범농협 실행 기반…향후 5년간 15조 이상 포용금융 공급


이번 계획은 농협은행 단독 차원이 아니라 범농협 차원의 포용금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협은 은행·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 NH농협금융 계열사는 물론 전국 농축협과 농협자산관리까지 동참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향후 5년간 15조원+α 규모의 포용금융도 공급한다. 이미 15조30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수립했으며, 은행·캐피탈·저축은행 등 농협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8조5000억원, 서민금융·취약계층 대출 6조8000억원 등을 지원한다.


농업인 대상 저금리 금융상품도 확대한다. 농협은 전국 1109개 농축협에서 농업인과 청년농업인 전용 2%대 저금리 대출인 ‘농심천심 희망대출’을 지난 3월 출시해 판매 중이다. 지역 농축협에는 ‘포용금융 동행창구’를 설치해 고령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 이동 편의, 정보 접근 지원, 디지털 금융 확대 등을 위해 최대 110억원의 예산도 투입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신용회복 절차를 진행 중인 취약계층에게 100만원 한도로 재기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회복 파트너론’을 운영하고 있다. 총 한도는 300억원이다. 또 지방으로 이전하는 청년의 생계비와 주거자금 부담 완화를 위한 ‘NH청년 지역리턴대출’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2금융권 고객이 1금융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농협은 이를 통해 차주의 이자 부담을 낮추고 신용도 개선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8876억 규모 장기연체채권 \ 소각\  \ 감면\  포용...李 대통령 채무조정 강화책에 호응지난 5월 21일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 앞 야외농원에서 미래세대인 어린이들과 함께 전통 방식의 손모내기 체험행사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진행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감면은 오랜 기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취약계층에게 재기의 희망을 전하는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범농협 차원의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6-16 14:01:2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더밸류뉴스TV
그 기업 궁금해? 우리가 털었어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리그테이블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