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을 등에 업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의 약 4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영업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금융상품과 투자일임 등 WM(자산관리) 부문도 성장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지난 5월 보유 자기주식 701만여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도 실행에 옮겼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본사 전경.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92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7억5000만원 대비 30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기순이익은 326억4000만원에서 1298억3900만원으로 297.8% 늘었다. 영업수익은 1조5373억6500만원에서 3조5185억9500만원으로 128.9%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양호한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위탁영업과 금융상품 등 주요 영업부문의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탁영업은 상반기 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힘입어 리테일과 홀세일 사업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수탁수수료 3.6배…브로커리지 호황 제대로 탔다
별도 기준 위탁영업 실적은 지난 1분기 1369억원에서 2분기 1951억원으로 증가했다. 월평균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456억원에서 650억원으로 늘었고 상반기 합계는 3320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동기대비 261.6% 증가하며 3567억원을 달성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투자중개 업무에서 발생한 수탁수수료는 올해 상반기 3566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86억4500만원보다 261.6% 증가했다. 매매수수료를 제외한 투자중개 업무 수지차익 역시 896억7600만원에서 3319억9800만원으로 확대됐다.
신용거래 증가도 브로커리지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신용융자 일평균 잔액은 1조983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72억5100만원 대비 93.6% 증가했다. 신용대주와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신용공여 일평균 잔액은 같은 기간 9422억300만원에서 1조5586억8700만원으로 늘었다.
◆ 금융상품도 반기 최대…투자일임 평가액 2조→4.9조
금융상품 부문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회사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상품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체 펀드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97%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별도 기준 금융상품 실적은 1분기 573억원에서 2분기 720억원으로 증가해 상반기 누적 1294억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실적도 같은 기간 191억원에서 240억원으로 확대됐다.
투자일임 사업의 외형 성장도 두드러졌다. 6월 말 투자일임계약 자산총액은 계약금액 기준 2조8406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7408억6800만원 대비 63.2% 증가했다. 평가금액 기준으로는 2조440억5100만원에서 4조8833억2600만원으로 138.9% 늘었다.
유안타증권은 전문적인 자산배분에 기반한 투자일임서비스를 강화하면서 CMA-MMW를 제외한 주요 랩 상품 잔고도 3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별도 기준 상반기 자산운용 실적은 828억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 430억원에서 2분기 398억원으로 줄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양호한 운용실적을 통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소형 IB 흑자전환…자사주 701만주 전량 소각
IB(기업금융)에서는 중소형 딜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이어갔다. 유안타증권은 상반기 중소형 인수금융에서 5건 이상의 딜을 클로징하고 DCM(채권자본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인수영업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기보고서 기준 증권 인수·주선수수료는 상반기 52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억5300만원보다 20.4% 증가했다. 주관사 실적은 9조4868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조492억2900만원을 웃돌았다. 지분증권 주관사 실적은 같은 기간 100억원에서 950억8500만원으로 확대됐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진행됐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15일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전량을 이익소각했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691만6474주와 우선주 10만842주 등 총 701만7316주다.
유안타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미지=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지난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40%,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목표로 제시했다. 당시 회사는 자기주식 전량 소각 계획을 상반기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5월 소각을 완료했다.
유안타증권은 향후에도 디지털 기반 영업 활성화와 자본 효율성 증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소각 등을 활용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