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추승수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비트고코리아의 VASP(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계기로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산업은행은 4000억원 규모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의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남부권에서는 지역성장지원펀드와 연계한 벤처투자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 하나금융, 비트고코리아 VASP 신고 수리…디지털자산 수탁 본격화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BitGo)와 공동 설립한 비트고코리아의 VASP 신고 수리를 완료하며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이 비트고코리아의 VASP 신고 수리를 계기로 국내 기관·법인 대상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미지=하나금융그룹]
비트고코리아는 지난 18일 금융정보분석원(KoFIU)으로부터 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관과 법인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자산 법제화와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고와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023년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024년 비트고코리아를 공동 설립하고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신고 수리는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 시행 이후 글로벌 전문 디지털자산 수탁 기업이 국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VASP 신고 수리를 받은 첫 사례다.
향후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과 전통 금융 간 융합이 확대되면서 기관과 법인의 디지털자산을 보관·운용하는 수탁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비트고의 글로벌 보안 기술과 운영 노하우에 그룹의 자산관리·리스크관리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고 수리는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이 한 단계 진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손님 자산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하여 디지털자산 법제화에 발맞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산업은행, 4000억 세컨더리 펀드 운용사 선정 마무리
한국산업은행(회장 박상진)이 ‘2026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 소형분야 위탁운용사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선정하며 총 4000억원 규모 펀드의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산업은행 본사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산업은행은 소형분야 재공고 사업에 지원한 2개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산업은행 출자금 300억원을 마중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으로 지난 6월 미선정됐던 소형분야 운용사까지 확정되면서 조성 목표액 총 4000억원 규모의 ‘2026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산업은행은 세컨더리 펀드를 신속하게 조성해 벤처투자의 중간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DB V:런치 남부권펀드 세션…지역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
남부권 지역 혁신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20일 부산에서 ‘KDB V:런치(Launch) 2026 남부권펀드 세션’을 개최했다.
한국산업은행이 20일 넥스트원 부산 IR센터에서 ‘KDB V:런치 2026 남부권펀드 세션’을 열고 남부권 지역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의 투자 연계를 지원했다. [이미지=한국산업은행]
넥스트원 부산 IR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VC펀드 운용사와 지역 유망 스타트업, 벤처투자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KDB V:런치는 지난 2023년 5월 출범한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으로 남부권 소재 혁신기업의 투자유치와 영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KDB 넥스트원 부산 보육기업 5개사의 투자유치 IR이 진행됐다. AI 활용 브랜드 확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에프엑스아이피를 비롯해 미주신경 전기자극 장치 개발사 오션스바이오,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간편결제 솔루션 기업 크로스허브, 영상데이터 실시간 최적화 시스템 개발사 피시오, 해양 드론 서비스 토탈 플랫폼 개발사 해양드론기술이 참여했다.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VC펀드 운용사인 리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의 투자전략 발표도 진행됐다. 각 운용사는 향후 펀드 투자 방향과 전략을 남부권 스타트업에 소개했다.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는 총 3450억원 규모로 VC펀드 1050억원과 PE펀드 2400억원으로 구성된다. 산업은행은 이 가운데 총 1000억원을 출자하며 VC펀드에 300억원, PE펀드에 700억원을 투입한다.
VC펀드는 남부권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한다. 산업은행 출자금의 1배수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동남권과 서남권 기업에 각각 출자금의 0.3배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KDB V:런치는 이번 세션까지 총 34회 개최됐으며 지역 스타트업 109개사가 IR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36개사가 산업은행 투자 493억원을 포함해 총 3056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KDB V:런치 운영을 고도화하고, 벤처플랫폼, 직접 투·융자 및 지역혁신펀드의 유기적 연결을 통한 맞춤형 종합 지원체계를 활용하여 KDB 넥스트원 부산 보육·졸업기업들을 비롯한 남부권 지역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