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가상자산 플랫폼 연계와 블록체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디지털 금융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앱과 연동한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규제 금융시장을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캔톤 네트워크’ 운영사 디지털에셋의 펀딩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 한국투자증권, 코인원 앱 연계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 오픈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앱 연동을 통한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앱 연동을 통한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지=한국투자증권]
지난 24일 첫선을 보인 이번 서비스는 코인원 모바일 앱 홈 화면의 ‘주식 투자’ 탭을 통해 실시간 인기 종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용자는 원하는 종목을 클릭한 뒤 간편 인증 절차를 거치면 한국투자증권 WTS를 통해 주식 매매까지 진행할 수 있다. 기존에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은 별도 계좌 개설 절차가 필요하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과 코인원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선보이는 첫 협업 사례다.
한국투자증권은 별도의 증권사 MTS를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에 이용하던 코인원 앱을 통해 주식 계좌 개설 및 투자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어 가상자산과 주식을 함께 운용하는 투자자의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오는 8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코인원 앱과 한국투자증권 WTS를 연동하는 신규 계좌 개설 고객 전원에게는 네이버페이 1만원을 지급한다. 기존 계좌 보유 고객에게는 선착순 1000명에게 5000원을 제공한다.
계좌 연동 후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네이버페이 5000원을 일괄 지급한다. 500만원 이상 거래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지급한다.
곽진 한국투자증권 eBiz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는 가상자산과 주식 시장을 넘나드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자산관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적극 확장하며 고객들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신한투자증권, 캔톤 네트워크 운영사 디지털에셋 투자
신한투자증권(사장 이선훈)이 규제 금융시장을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캔톤 네트워크’ 운영사 디지털에셋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신한투자증권]
이번 투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크립토 전문 펀드 a16z crypto가 주도한 3억5500만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벤처투자가 공동 투자했으며,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디지털 사업 확대와 투자 성과 창출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에셋은 지난 2014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금융기관을 위한 프라이버시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캔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캔톤 네트워크는 기관급 프라이버시를 지원하는 퍼블릭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자산, 애플리케이션, 규제 워크플로우를 온체인 환경으로 이전하면서도 금융권이 요구하는 프라이버시, 컴플라이언스, 상호운용성을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에셋은 지난 6월 신한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과 디지털 자산 및 토큰화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신한금융그룹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규제 금융기관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한 신한금융그룹의 관심과 확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캔톤 네트워크의 프라이버시와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기관 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발 루즈 디지털에셋 공동창업자 겸 CEO는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자 합류는 디지털에셋과 캔톤 네트워크의 아시아 시장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규제 금융기관이 프라이버시와 컴플라이언스를 유지하면서도 공유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캔톤 네트워크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 활용 기반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등 미래 금융기술 분야의 전략적 투자 기회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