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그룹이 전환금융 첫 실행, 런던금융특구와의 협력 논의, 시니어 금융지원 제도 도입을 잇따라 추진해 기후금융·글로벌 네트워크·포용금융 전반에서 금융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전환금융 첫 실행...농업·반도체에 122억 지원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가 농업·농식품·반도체 분야 3개 기업에 122억원 규모 전환금융을 지원해 기후금융 전략을 실제 여신 심사에 적용하는 첫 성과를 냈다.
NH농협금융지주가 ESG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전환금융 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환금융 파일럭 프로그램 가동해 총 3건의 전환여신을 실행했다. [자료=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은 16일 ESG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전환금융 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환금융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동해 총 3건의 전환여신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전환금융은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과 기업이 저탄소 체계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탄소중립 목표와 산업 경쟁력 유지를 함께 고려하는 기업금융 방식으로 분류된다.
NH농협금융은 지난 2월 25일 금융당국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난 4월 대외 컨설팅 기관과 협력해 전환금융 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실제 적용 사례를 찾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파일럿 과정에서는 30건 이상의 후보군을 검토했다. NH농협금융은 전환전략의 적정성, 전환경로 실행 가능성, 환경개선 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3개 기업에 총 122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분야는 농업, 농식품산업, 첨단산업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저탄소 스마트팜 구축을 지원했다. 농식품산업 분야에서는 축산물 가공 및 유통 과정의 환경개선 설비 투자를 대상으로 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관련 제조시설 확충에 전환금융을 적용했다.
NH농협금융은 이번 파일럿에서 전환금융 적정성 판단기준, 심사 프로세스,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해 실제 여신 심사에 적용했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과 업권별 모범규준 논의, 국내외 전환금융 사례도 함께 검토했다.
NH농협금융은 여신 취급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룹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이번 전환금융 사례를 더해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함께 다루는 기후금융 운영체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전환금융은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함께 달성하는 생산적 금융의 수단”이라며 “파일럿을 통해 확보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저탄소 전환 활동을 돕는 기업금융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NH농협은행, 런던금융특구와 금융협력 논의...EMEA 네트워크 강화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이 런던금융특구와 영국 금융시장 협력 확대를 논의해 런던지점 중심의 유럽·중동·아프리카 금융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냈다.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왼쪽)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수전 랭글리 런던금융특구 시장(가운데) 및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오른쪽)와 면담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수전 랭글리(Susan Langley) 런던금융특구 시장,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와 만나 영국 금융시장 협력 확대와 글로벌 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국 금융시장 동향, 한·영 금융기관 협력 확대, 영국·한국 공동투자 협력, 디지털자산 및 토큰화 도입 현황, 디지털 금융산업 발전 방향, 에이전틱 AI 도입 등이 다뤄졌다. 지난해 7월 개점한 NH농협은행 런던지점의 사업성과와 활성화 전략도 논의됐다.
NH농협은행은 런던지점을 기반으로 EMEA 지역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영국 인프라 및 대체투자 시장과 연계한 투자 기회도 발굴한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런던과의 협력은 농협은행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의미가 있다”며 “런던지점을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 및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NH농협캐피탈, 만 55세 이상 고객 원리금 상환 유예 지원
NH농협캐피탈(대표이사 장종환)이 만 55세 이상 퇴직자와 폐업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원리금 상환 유예 제도를 도입해 재취업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득 공백 부담을 낮춘다.
NH농협캐피탈은 16일 ‘NH올원더풀 시니어 재도약 금융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사진=NH농협캐피탈]
NH농협캐피탈은 16일 ‘NH올원더풀 시니어 재도약 금융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제도는 만 55세 이상 고객이 새 일자리를 찾거나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상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신규 구직활동 중인 만 55세 이상 퇴직 직장인, 폐업 자영업자, 농업활동을 중단한 농업인이다. 이들은 개인신용대출, 산업재 관련 금융상품, 주택금융상품 등 리테일 상품을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이번 제도를 통해 고객의 단기 금융 부담을 낮추고 연체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대상 고객에게는 카카오 알림톡 등을 통해 제도 내용을 안내한다.
제도 운영 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다. NH농협캐피탈은 운영 효과를 분석한 뒤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시니어 고객들이 재취업과 재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융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제도의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