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재 인턴 기자
글로벌 ETF 시장이 급격한 구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과 기술 투자 기대감이 맞물리며 금, AI, 자원 관련 ETF에 자금이 몰렸고, 국내 ETF 시장은 조선과 방산 섹터 중심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 금 ETF인 '스피더(SPDR), 골ㄷ(Gold) 쉐어스(Shares), 지엘디(GLD)'는 지난주 약 14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과 달러 약세가 귀금속 투자 매력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 한 주간 글로벌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 종목. [자료=더밸류뉴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테마별 ETF 성과다. '애드바이저쉐어스(AdvisorShares), 퓨어(Pure) 유에스(US), 캐너비스(Cannabis), 이티에프(ETF), 엠에스오에스(MSOS)'는 한 주간 22.1%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에너지와 희토류 관련 ETF도 5% 이상 상승했다.
AI 분야에서는 백악관의 'AI 액션플랜'과 알파벳의 2분기 실적 호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은 2025년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를 13% 상향 조정해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키움증권, 한 주간 글로벌 ETF 중 자금 흐름 유입과 유출이 많은 종목. [자료=더밸류뉴스]
국내 ETF(이티에프) 시장에서는 조선 관련 상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PLUS(플러스)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10.6%, '코덱스(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는 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생성형 AI와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관련 ETF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즈(RISE) 플랫폼테마 ETF'는 -6.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키움증권, 한 주간 국내 ETF 수익률 TOP5. [자료=더밸류뉴스]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 트렌드가 특정 테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에이아이), 자원, 에너지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