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기업 피노가 상반기 개별기준 매출액 10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약 20배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미지=피노]
이번 매출 급증은 지난해 6월 진출한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성과 확대가 주효했다. 특히 국내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의 지속적인 공급계약과 홍콩 씨틱메탈(CITIC Metal Limited)에 대한 원재료 공급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당기순손실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원) 대비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전환사채(CB) 이자비용이 주요 원인이라며, 지난 7월 18일 제3회차 CB 700억원 중 685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돼 3분기부터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피노는 최대주주이자 글로벌 전구체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중웨이신소재(CNGR)의 지원을 바탕으로 2026년 국내 이차전지 소재 자체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한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협력을 체결, ESS·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확대하며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에서 LFP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피노 관계자는 “대부분의 전환사채 전환 완료로 재무구조 개선과 이자비용 해소가 이뤄져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국내외 주요 이차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