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과 함께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모습과 육성을 담은 특별 영상을 공개한다. 양 기관은 2020년 체결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1년 연장하고 ICT 기반 역사 체험 콘텐츠 개발을 이어간다.
SK텔레콤이 독립기념관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담은 특별 영상을 공개한다. SK텔레콤 직원들이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사진=SKT]이번에 공개되는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 영상은 독립기념관 3·1문화마당의 LED 미디어큐브와 S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상영된다. 소재는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다. SKT는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등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은 5인의 흑백사진을 AI로 복원해 자연스럽게 컬러를 입히고, 딥러닝 기반 ‘음원분리·생성(Soundistill)’ 기술로 목소리를 되살렸다. 육성 자료가 없는 김규식·이시영 선생은 직계 손자의 음성을 활용, 환국 당시 연령에 맞춰 복원했다.
SKT는 자체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SUPERNOVA)’를 통해 독립운동가 사진의 손상·왜곡을 제거하고 색채를 재현했다. 노이즈와 에코 현상이 심한 아날로그 음성 자료는 잡음을 제거해 또렷하게 복원했다.
양 기관은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스마트쉘터’를 추가 설치한다. 기존 ‘겨레의 집’·‘겨레의 탑’에 이어 올해 ‘추모의 자리’와 ‘통일염원의 동산’에도 쉘터를 마련해 총 4곳을 운영한다. 쉘터 내부에는 냉난방 설비와 함께 ICT 기반 역사 체험 콘텐츠를 탑재,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민족기록화 기반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야외 전시물 C-47 수송기와 연계한 AR 콘텐츠 ‘광복의 하늘길’도 올해 안에 공개된다. AR 망원경을 통해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이야기와 주요 야외 전시물 정보를 제공한다. 친환경 XR 체험 셔틀도 확대된다. 상반기 시범 운행을 마친 ‘독립부릉이’에 이어 하반기 ‘대한부릉이’가 추가 투입돼 AR 글래스와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한 몰입형 안내 서비스를 선보인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서도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독창적 기술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측은 “더 많은 국민이 기념관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립정신을 느끼길 바란다”며 “기술과 역사를 접목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