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선정되며, 국내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프로젝트에 선정된 SKT 컨소시엄 풀스택 AI 개념도. [자료=SKT]
SK텔레콤은 SKT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 KAIST, 위스콘신대 등 산학연이 협력하고, 크래프톤·포티투닷·리벨리온 등 국내 선도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민관연합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영상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옴니모달’ AI 개발이 목표다. SKT는 A.X 모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고성능·고효율 AI 구현에 나선다.
SKT 컨소시엄은 AI 반도체, 모델, 데이터, 서비스 등 기술 전반을 포함한 ‘풀스택 AI’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AI 기반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기업들이 참여했다.
서울대와 KAIST, 위스콘신 메디슨대의 연구진도 참여해 원천기술을 담당한다. 총 120여명의 AI 인재 가운데 80% 이상이 석·박사급으로, 보유 논문 800건, 특허 736건 등 기술 역량도 확보됐다. 컨소시엄의 모델 사용 의향서를 제출한 기관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계열사와 한국고등교육재단 등 20여 곳에 달한다.
SKT는 초거대 AI 모델 학습을 위한 대규모 GPU 인프라를 자체 조달하고, 리벨리온이 개발한 국산 NPU(아톰맥스)를 최적화해 고성능·고효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기존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반으로 A.X 3.1, A.X 4.0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온 SKT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한국어 중심의 AI 기술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셀렉트스타의 24만명 규모 데이터 가공 플랫폼 ‘캐시미션’을 통해 수집된 현장 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셋으로 활용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도 적용해 모델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들은 각 산업에서 축적한 AI 기술을 이번 프로젝트에 접목한다. 크래프톤은 차세대 게임 ‘인조이’에서 공동플레이캐릭터(CPC) 및 AI 벤치마크 툴을 공개했고, 포티투닷은 현대차와 협업한 차량용 대화형 에이전트를 글로벌로 확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자연어 처리·비전·추천 시스템을 아우르는 AI 반도체를 제공하며, 라이너와 셀렉트스타는 검색 및 데이터 품질 분야를 맡는다.
컨소시엄은 사무·제조·자동차·게임·로봇 등 국내 산업 전반에 AI 확산을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