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인재 육성과 해외채권 발행을 동시에 추진해 디지털 전환 실행력과 글로벌 조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신한은행, AX·Web3 아카데미 출범...AI 핵심인재 1000명 키운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이 AX·Web3 아카데미를 출범해 임직원 1만 2000여 명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금융 업무에 특화된 디지털 전환 실행력을 강화한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AX·Web3 아카데미 출범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 일곱번째)과 AX·Web3 아카데미 전임교수 및 기술파트너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전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와 AX·Web3 분야 기술 내재화를 위해 ‘AX·Web3 Academy’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임직원이 업무 전반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부 인재 육성 조직이다. 신한은행은 약 1만 200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이 중 1000명을 AX·Web3 분야 핵심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은 단순 강의보다 현업 과제 해결과 프로젝트 수행에 초점을 둔다. 신한은행은 금융 업무에 특화된 ‘버티컬 에이전트(Vertical Agent)’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고 부서별 업무 효율화와 고객 경험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AI 활용 모델을 발굴한다.
신한은행은 AX와 Web3 분야 외부 전문가 4명을 전임교수로 영입했다. AX 분야에서는 최광신 전 다날 금융전략본부 전무와 김희선 전 KB국민은행 원장이 AI 모델링, 데이터 분석, 현업 프로젝트 코칭을 맡는다. Web3 분야에서는 최철 그룹장과 정재욱 전 하나은행 디지털신사업본부장이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Web3 금융모델 검토를 담당한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 8명도 ‘AX·Web3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은 AI 에이전트 개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거버넌스 및 보안, 디지털자산 법률 및 컴플라이언스, 수탁 인프라 등에서 기술 검증과 방향성 자문을 제공한다.
AX 분야에서는 이경록 브레인크루 대표와 강수진 더프롬프트컴퍼니 대표가 AI 에이전트 개발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지원한다. 황성주 KAIST 교수와 박대영 금융보안원 AI혁신부 책임연구원은 AI 거버넌스와 보안, 안전성 관련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Web3 분야에서는 박혜진 서강대 교수와 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신사업 전략과 제도적 방향을 검토한다. 조성일 KDAC 대표는 디지털자산 수탁 인프라 구축을, 김필수 금융결제원 전문연구역은 디지털자산 제도화 대응 전략을 지원한다.
◆ 신한카드, 4억달러 포모사본드 발행...비은행 첫 FRN 구조
신한카드(사장 박창훈)가 4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변동금리부채권 구조로 발행해 해외 조달처를 넓히고 금리 부담을 낮췄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 사옥 전경.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FRN(Floating Rate Note. 변동금리부채권) 구조의 미화 4억달러(약 6132억원) 규모 포모사본드를 공모 발행했다고 10일 전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 금융회사나 기관이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번 채권은 3.5년 만기다. 금리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미국 국채 담보 하루짜리 대출 금리)에 0.82%를 더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에서는 발행액의 4배가 넘는 16억 9000만달러 주문이 들어왔다. 대만 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해 아시아 주요 기관 60곳이 주문에 참여했다.
신한카드는 최초 제시금리(IPG·이니셜 가이던스) 115bp보다 스프레드를 약 33bp 낮춰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회사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만 투자자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변동금리부채권 구조를 택한 점이 발행 조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 A2, S&P A-다. 이번 채권은 크레디아그리콜과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 주관했으며 대만 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 등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해외채권 발행을 이어왔다. 이번 발행은 신한카드의 세 번째 포모사본드 발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