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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시총 38조 육박…증권업 ‘판’ 바꿨다

  • 기사등록 2026-02-13 16: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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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김미섭 허선호)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시가총액이 38조원에 육박하며 국내 증권업계 지형을 다시 그리고 있다. 단순히 업계 1위를 넘어 코스피 상장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미래에셋증권, 시총 38조 육박…증권업 ‘판’ 바꿨다국내 주요 상장증권사 시가총액 순위. [자료=한국거래소]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보통주는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통주와 미래에셋증권우, 미래에셋증권2우B를 합산한 시가총액은 37조9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22위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경기 민감 업종으로 분류되던 증권사가 대형주 반열에 오른 셈이다.


경쟁사와의 격차도 뚜렷하다. 한국금융지주는 보통주 14조3494억원, 우선주 1조18억원 수준이며, 키움증권은 12조7292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11조110억원, 우선주 4982억원, 삼성증권은 9조193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들 주요 증권사와 비교해 단연 선두를 유지하며 업계 내 초격차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체급 확대의 배경에는 장기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현주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회장은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을 맡으며 글로벌 자산 배분과 혁신 투자 확대에 힘을 실어왔다. 국내 시장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점, 계열사별 독립 경영과 전략적 방향성을 병행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객 기반 역시 성장의 핵심 축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고객자산은 600조원, 연금자산은 60조원에 달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 스톡(M-STOCK)’은 전통 증권사 앱 가운데 월간활성사용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 모델을 넘어 자산관리와 플랫폼 경쟁력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결합하는 ‘미래에셋 3.0’ 전략을 통해 확장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디지털 월렛을 중심으로 전통·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마련하고, 스테이블코인과 자산 토큰화 등 새로운 투자 기회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AI 기반 분석 역량을 고도화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투자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가총액 38조원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고객 자산을 중심에 둔 장기 가치 축적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클라이언트 퍼스트(Client First)’ 원칙을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 성장과 투자 경험을 최우선에 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시가총액이 38조원에 육박한 이번 사례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자본시장 내 증권사의 역할과 위상이 재정의 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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