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대표이사 오경석)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국제 학술대회에서 시연했다. 두나무 머신러닝팀의 연구는 국제 인공지능 학술대회(AAAI) 데모트랙에 채택돼 26일 시연을 마쳤다.
박희수 두나무 머신러닝팀 연구원이 AAAI 2026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AAAI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회로, 올해 40회를 맞았다. 2026년 학술대회는 1월 20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렸다. 데모트랙은 연구 결과를 실제로 구현한 시스템을 직접 시연해야 하는 세션으로, 기술의 실효성과 응용 가능성을 함께 평가받는다.
두나무 머신러닝팀은 뉴스 데이터와 디지털자산 시세 변동을 결합해 가격 변화의 원인이 된 핵심 이벤트만을 선별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기존에는 다수의 뉴스 가운데 실제 시세에 영향을 준 정보를 가려내기 어렵고, 가격 등락의 배경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언어모델(LLM)과 가격 변동성 지표를 결합했다. 뉴스 피드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이벤트를 자동으로 추출한 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시점과 연관된 이벤트만을 선별한다. 이후 LLM이 해당 이벤트와 배경 정보를 요약해 가격 차트와 함께 타임라인 형태로 시각화한다.
이 시스템은 투자자가 차트 움직임의 배경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 변화와 무관한 정보의 노출을 줄이고, 시장 반응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뉴스에 집중하도록 돕는 구조다.
이번 시연은 금융 뉴스 해석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선별과 요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정보 분석이 투자 판단 보조 수단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