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표이사 기우성 김형기 서진석)이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를 양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안정적인 바이오시밀러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본격 확대하고, 미국 생산시설을 핵심 거점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현지시각)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성장 전략과 사업 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각) JPM에 참가해 성장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회사는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 로드맵, 그리고 미국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 전략을 설명하며 개발 기업으로의 진화를 강조했다.
발표에 나선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제는 단순 복제약 기업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개발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를 400조원 이상으로 넓히고, 자가면역질환·항암·골질환·안질환 등 핵심 치료 영역 전반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약 부문에서는 ADC, 다중항체, 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 총 16개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이 공개됐다. ADC 후보물질 CT-P70·CT-P71·CT-P73과 다중항체 CT-P72는 이미 임상 1상에 진입했으며, 주요 결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CT-P70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8년까지 총 12건의 신약 IND를 추가 제출할 계획이다. 신규 ADC 후보 CT-P74와 FcRn 억제제 CT-P77은 내년 초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4중 작용 기전 기반 비만 치료제 CT-G32는 기존 치료제의 효과 편차와 근손실 문제 개선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생산 전략에서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이 핵심 거점으로 제시됐다. 이혁재 수석부사장은 “브랜치버그 공장은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고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적 자산”이라며 “올해부터는 위탁생산(CMO)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치버그 공장은 현재 6만6000L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9만9000L, 2030년까지 13만2000L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까지 구축해 미국 내 엔드투엔드(end-to-end) 공급망을 완성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 위탁생산을 통해 추가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공식 발표 외에도 JPM 행사 기간 동안 다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공동 개발, 생산, 투자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모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기반의 안정성과 신약 개발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 전략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