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대표이사 이재홍)가 지난 21일 롯데건설(대표이사 박현철)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평가했다. 이어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2+'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주택 중심의 사업기반과 양호한 분양실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과중한 수준의 PF(프로젝트금융) 우발부채 부담을 가지고 있는 점을 주된 평가 이유로 전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안산에 선보일 예정인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투시도. [이미지=롯데건설]한신평은 롯데건설이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사업기반과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밝혔다. 올해 토목건축 시공능력순위 8위의 종합건설사인 동사는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히 주택 및 건축부문에서 주택 브랜드(롯데캐슬, 르엘) 인지도, 다양한 시공경험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사업기반과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택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연결기준 최근 3년 평균 주택 매출비중 53.1%)로 주택 및 분양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가변성이 내재하고 있으나, 최근 증가 추세인 그룹공사 매출이 동사의 사업 변동성을 일정 수준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한신평은 과중한 PF 우발채무로 인한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말 연결기준 PF보증 규모가 5조8000억원(정비사업 9000억원 포함)에 이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도급사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기존 PF 우발채무의 본PF 및 담보대출 전환, 해당 사업장 준공과 PF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PF 우발채무를 일부 감축했으나, 여전히 과중한 수준의 PF보증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전국적인 주택 및 분양경기 변동성 하에서 관련 현장의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분양실적이 부진할 경우 의미있는 수준의 PF 우발채무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