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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최대 5억원 긴급대출…회생절차 불확실성에 유동성 지원

- KB국민은행, 긴급대출 시행...납품·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운전자금 대출 및 금리우대

- 기존 대출 만기연장·원금 상환 유예로 금융부담 완화

- 메리츠 “조건부 DIP 금융 제안했지만 최종 합의 불발”…법원 운영자금 2000억 미조달에 회생절차 폐지

  • 기사등록 2026-07-08 10: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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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KB국민은행이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해 정산 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폐지 결정으로 이어지면서 납품업체와 입점 소상공인의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협력업체의 자금 공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KB국민은행,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최대 5억원 긴급대출…회생절차 불확실성에 유동성 지원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최대 5억원 운전자금…만기연장·상환유예도 지원


KB국민은행은 신규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에 피해 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의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할인금리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최대 5억원 긴급대출…회생절차 불확실성에 유동성 지원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사 전경. [사진=KB국민은행]

기존 대출 이용 업체의 금융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만기가 도래한 대출은 원금 일부 상환 없이 최대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기한연장 시에는 최대 1년간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분할상환 중인 대출의 경우 최대 1년 동안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정산 지연이나 매출 공백으로 원재료 구매, 인건비 지급, 임차료 납부 등에 부담을 겪을 수 있는 협력업체의 단기 유동성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일시적인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메리츠, 담보권 실행 유예·조건부 DIP 금융 제안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채권자의 협력도 이어져 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폐지 결정으로 이어진 데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고, 회생절차를 통한 정상화를 위해 채권자로서 가능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최대 5억원 긴급대출…회생절차 불확실성에 유동성 지원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츠. [사진=더밸류뉴스]

메리츠금융그룹은 담보권 실행 유예와 상거래채권 조기변제 협조에 더해 조건부 DIP 금융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DIP 금융은 회생절차 진행 기업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운영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이다.


다만 메리츠 측은 해당 자금 지원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대주주 측의 보증과 책임 분담에 관한 협의가 필요했으나, 관련 논의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건부로 마련된 자금이 홈플러스의 실질적인 운영자금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향후 절차에도 협력해 홈플러스 근로자와 협력업체,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법원, “운영자금 최소 2000억 필요”…자금 조달 시 절차 재개 가능성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는 금융감독원의 검사나 처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서울회생법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과 수정안을 검토해 왔다. 회생계획안은 수익성이 낮은 점포 정리, 영업양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담았다. 법원도 영업양도와 DIP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 마련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을 두 차례 연장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 이후에도 잔존 사업부에 대한 M&A가 성사되지 않았고, 영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급여와 물품대금, 조세 등 공익채권이 늘어났다. 법원은 회생계획 수행을 위해 최소 약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조달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회생계획안을 관계인집회 심리·결의에 부치지 않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즉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홈플러스는 결정 후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수 있으며, 이 기간 안에 운영자금을 마련하면 서울회생법원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


KB국민은행의 이번 지원은 홈플러스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은 아니다. 다만 회생절차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납품업체와 입점 소상공인의 자금 경색이 공급망 전반의 부담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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