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뒤에도 원종석 사내이사가 장내매수를 이어가며 책임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일 원종석 신영증권 사내이사는 6월 25일과 30일 각각 2619주, 620주의 신영증권 보통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원 이사의 보유 주식은 137만2384주에서 137만5623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8.35%에서 8.37%로 상승했다. 최대주주 등 보유 지분율도 20.63%에서 20.65%로 높아졌다.
원 이사는 앞서 6월 2일·4일·10일에도 총 9648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은 8.28%에서 8.34%로 확대됐다. 이들 매수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이전에 이뤄졌고, 6월 25일과 30일 추가 매수분이 공시 이후 거래에 해당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신영증권 본사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 “지난 25년간 매도 없이 매입…경영 본연 역할에 집중”
신영증권은 원 회장이 1999년부터 약 25년간 거의 매년 자사주를 취득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단 한 차례의 매도나 차익실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에서 우려되는 무리한 주식담보대출이나 지분 처분 사례와 달리, 원 회장은 관련 사례가 전혀 없다”며 “주주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은 경영진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최근 매수 역시 단기 차익이나 지분 처분을 전제로 한 거래가 아니라 장기 보유와 책임경영 원칙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원 회장은 공시상 신영증권 사내이사이자 사실상 지배주주로 분류된다.
◆ 회사 역시 1994년부터 약 70차례 자사주 취득
신영증권은 회사 차원에서도 장기간 자기주식 취득을 이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1994년부터 현재까지 약 70차례에 걸쳐 자기주식을 취득했으며, 이를 처분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활용한 사례는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은 이익의 일부를 주주환원에 활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적정 배당을 지급하고, 이를 넘어서는 부분은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주주환원에 활용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며 보유 자기주식 526만2283주를 법정 기한 안에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3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획에는 안정적 수익 창출과 자본 효율성 제고, 고배당기업 요건의 지속 충족,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 추진 등이 담겼다.
김대일(사진 왼쪽)· 금정호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진=신영증권]
신영증권은 최근 김대일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도 정비했다. 이사회 보강과 자기주식 소각, 최대주주 측의 장기 매수 행보가 맞물리면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실행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신영증권은 가치투자와 배당투자의 명가로 알려져 왔다”며 “회사와 경영진 모두 이를 실천하며 책임경영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