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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팀네이버·두나무, 한가족 된다…AI·웹3 융합해 5년 10조 투자

-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 100% 자회사 편입

- 블록체인·결제·AI 한데 묶는다

- K핀테크 앞세워 글로벌 디지털 자산·결제 시장 공략 나선다

  • 기사등록 2025-11-27 16: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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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기자]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와 네이버파이낸셜(대표이사 박상진), 두나무(대표이사 오경석)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하는 기업융합을 결정하고 인공지능(AI)과 웹3를 결합한 차세대 금융·생활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3사는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 인공지능·웹3 생태계에 1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을 공개했다.


[현장] 팀네이버·두나무, 한가족 된다…AI·웹3 융합해 5년 10조 투자2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 [사진=더밸류뉴스] 

이번 간담회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3사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 3사는 AI와 웹3 변곡점에서 기업융합을 선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지금이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시점”이라며 “이 중요한 기술적 모멘텀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데 네이버와 두나무가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글로벌 송금·결제 현장을 예로 들며 블록체인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이주 노동자 송금의 10%가 이미 가상자산 기반 플랫폼에서 처리되고 있다”며 “남미·아프리카 등에서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제약과 높은 수수료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송금이 빠르고 저렴한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사가 힘을 합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 결제를 넘어 여수신·투자·자산관리·자본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이번 결정을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규정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네이버를 큰 회사라고 보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아직 매우 작은 회사”라며 “자국 검색 시장을 지키고 있는 곳이 거의 네이버뿐일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이어 “검색과 인공지능에 진심으로 투자해 버텨왔지만, 인공지능과 웹3라는 새로운 파도 앞에서는 좋은 기술과 인력을 가진 회사와 힘을 합쳐야만 다음 단계로 살아남을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빠른 의사결정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결제·AI 역량을 묶어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한다


이번 기업융합은 세 회사가 쌓아온 핵심 역량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장] 팀네이버·두나무, 한가족 된다…AI·웹3 융합해 5년 10조 투자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향후 계획. [자료=더밸류뉴스]두나무는 업비트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탑티어 디지털 자산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록체인과 웹3 기술을 축적해 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3400만명 이상 사용자를 기반으로 연간 80조원 규모의 결제 데이터를 다루는 간편결제·금융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검색·클라우드 인프라와 더불어 쇼핑, 웹툰, 동영상 등 대규모 콘텐츠·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온서비스 인공지능 역량을 쌓아 왔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쇼핑과 간편 결제, 콘텐츠, 클라우드, 검색, 보안 인프라 전반에서 양질의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해 왔고,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영과 웹3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 왔다”며 “인공지능과 웹3 각각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사업자가 기업 융합을 시도하는 사례는 미국과 중국에서도 찾기 어려운 드문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금융 거래를 만들고,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금융을 넘어 게임과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웹3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가져올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인공지능는 단순 인지 단계를 넘어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나아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인공지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에이전트 인공지능이 사용자를 인증하고 대신 결제하는 기능을 수행하려면 낮은 비용과 빠른 정산, 높은 확장성을 갖춘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가 최적”이라고 말했다. 


◆ 5년간 10조원 투자로 국내 생태계를 키우고 K핀테크 경쟁력을 높인다


3사는 기업융합 이후 인공지능·웹3 관련 국내 기술 생태계 확대를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장] 팀네이버·두나무, 한가족 된다…AI·웹3 융합해 5년 10조 투자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사진=두나무]

최 대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는 기술과 서비스 기반을 갖춘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가 필수”라며 “인공지능과 웹3 분야 기술 인재 양성, 보안 인프라 고도화, 유망 스타트업 지원 등에 투자를 집행해 국내 개발 생태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우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 편입과 기업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경보다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에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딜의 본질에 대해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기술 변곡점을 위기가 아니라 도약의 기회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번 결합이 끝이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민국이 기술 강국으로 자리 잡으려면 더 많은 회사들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네이버와 두나무가 먼저 어려운 길을 선택한 만큼, 한국 기술 생태계 전반에서 협력의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와 협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언론과 사회의 응원과 격려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장] 팀네이버·두나무, 한가족 된다…AI·웹3 융합해 5년 10조 투자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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