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6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페어몬트 엠버서더에서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PRESS TALK)'을 열었다.
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 결제와 투자까지 영역을 넓히고, 이를 AI 기반으로 통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결제·투자 확장...“평생 자산 관리 서비스로”
카카오뱅크는 2700만 고객과 약 70조원 규모 수신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단순 송금 중심에서 벗어나 결제와 투자까지 아우르는 구조다.
올 하반기에는 맞춤형 체크카드와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PLCC 등을 출시한다. 3분기에는 결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결제홈’을 선보인다. 2분기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투자 탭’을 신설한다.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 관리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결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결제홈'과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투자탭'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AI로 금융 통합...“확장의 역설 해결”
카카오뱅크는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이용이 복잡해지는 문제를 AI로 해결하겠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찾기 어려워진다”며 “AI가 먼저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앱 온리’ 데이터와 금융 특화 LLM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결제홈에는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 가이드를 적용한다. 투자 영역에도 AI 기반 투자 지원 기능을 도입한다.
AI 기능은 단순 도구가 아니라 고객에게 먼저 제안하는 ‘금융 비서’ 형태로 확대할 계획이다.
◆ 글로벌 확장 가속...인니·태국 이어 몽골 진출
윤호영(가운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티고르 M. 시아한(Tigor M.Siahaan, 왼쪽) 슈퍼뱅크 대표,뿐나맛 위찟끌루왕싸(Punnamas Vichitkulwongsa, 오른쪽) 뱅크X 대표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글로벌 전략도 구체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태국 뱅크X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슈퍼뱅크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운영 경험을 적용해 성장했다. 태국에서는 SCBX 그룹과 설립한 뱅크X가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출범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진출 국가로 몽골을 선택했다. 현지 금융기관에 자체 신용평가모델(CSS)을 제공할 계획이다.
외국인 대상 서비스도 확대한다.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적용해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이용자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최근 매출액 및 자기자본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신 기반을 확대하고 여신과 플랫폼, 수수료 사업을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결제와 송금 구조도 제시했다. 윤 대표는 “발행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계좌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결제와 송금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에서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로, 사업 추진 시점과 방식은 규제 환경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