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응해 추진해 온 리스크 관리와 수익구조 안정화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데 이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순자본비율)도 270%에 근접했다. 과거 부동산 중심의 IB(기업금융) 사업 확장보다 익스포져 관리에 무게를 두면서 재무 체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다올투자증권 본사. [사진=다올투자증권]
◆ NCR 269.85%로 상승…잉여자본 2224억원으로 확대
지난 13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NCR은 269.85%로 3월 말 242.35%보다 27.5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258.49%와 비교하면 11.36%포인트, 전년 동기 256.42%와 비교하면 13.43%포인트 높아졌다. 2024년 말 229.56%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40.29%포인트에 달한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차감한 잉여자본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용순자본은 3월 말 4272억1400만원에서 6월 말 4587억800만원으로 314억94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위험액은 2274억5400만원에서 2362억8500만원으로 88억3100만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잉여자본은 1997억6000만원에서 2224억2300만원으로 226억6300만원 늘었다. 필요유지자기자본은 824억25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 6분기 연속 흑자…재무 체력 회복 뒷받침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흑자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63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으로 여섯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올투자증권 분기별 당기순이익 추이. 6분기 연속 흑자 기록.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계열사 실적도 연결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19억원, 다올자산운용은 7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트레이딩본부와 에쿼티파생본부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운용수익을 쌓았고 법인영업본부도 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설한 전략영업본부와 글로벌마켓본부도 수익 다변화에 기여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실적을 두고 다년간 추진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의 결과로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년간 추진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가 결실을 맺으며 실적 안정화 궤도에 올랐다”며 “영업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회사 수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며,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동산 IB 확장보다 익스포져 관리…“우량 사업장 선별”
회사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응해 IB 부문의 외형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의 급격한 위축으로 영업의 확장보다는 전반적 리스크 관리 비중을 높이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수년간 조직 정비를 통한 운영 효율성 제고와 채권회수 전담 조직 운영을 통해 부동산 익스포져 축소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무리한 확장보다는 선별적 접근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진행 중인 딜의 안정적인 종료에 집중하는 한편 부동산 경기 회복 시점을 대비해 부실사업장 재구조화와 우량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다올투자증권의 6월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0조40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51% 감소했고 부채는 9조5779억원으로 0.74% 줄었다. 반면 자본은 8257억원으로 같은 기간 2.31% 증가했다. 외형 확대보다는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재무구조가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익스포져 축소와 흑자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NCR까지 상승하면서 다올투자증권의 재무 안정화 여부를 가늠할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향후에는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관련 위험자산을 얼마나 추가로 줄일 수 있는지가 재무 체력 회복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