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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고유가·고환율 뚫었다…맞춤형 여객·화물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

- "기름값 아끼고 고수익 노선으로"… 노선 최적화 중심의 비상경영

- 빈자리 채운 ‘환승객’과 ‘AI 반도체’… 악재 뚫은 유연한 영업 전략

- LCC 통합부터 항공우주 신사업까지…'글로벌 Top 10' 도약

  • 기사등록 2026-07-27 1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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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손민정 기자]

대한항공(대표이사 우기홍 조원태)이 고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1조원대의 연료비 부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2026년 2분기 매출액 5조199억원과 영업이익 2618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대한항공, 고유가·고환율 뚫었다…맞춤형 여객·화물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대한항공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그 배경에는 신형 고효율 항공기 중심의 기단 혁신과 환승·AI 반도체 화물 수요 공략이 꼽힌다. 단순한 여객·화물 영업을 넘어서는 체질개선과 구조변화가 고환율과 유가 상승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저비용항공사(LCC) 통합을 축으로 ‘메가캐리어’ 출범을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 "기름값 아끼고 고수익 노선으로"… 노선 최적화 중심의 비상경영


글로벌 불확실성과 고유가·고환율 악재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노선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섰다. 2분기 전체 영업비용 4조8000억원 중 연료비 증가분만 전년동기대비 약 111% 증가한 1조513억원에 달해 전체 비용의 42%를 차지하자, 과감한 공급 재편에 착수한 것이다.


우선 전체 매출 기여도가 약 4%에 불과한 국내선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운항편의 공급을 축소 조정했다. 그리고 여기서 확보한 항공기와 운항 자원을 고수익 노선인 미주 노선 등에 재배치했다. 미주 노선은 현지 발권 비중이 높아 원화 약세 국면에서도 실적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중동계 항공사의 공급 축소로 아시아~미주를 잇는 환승 수요까지 대거 유입되는 알짜 노선이다. 고유가 폭풍 속에서 국내선 비중을 줄이고 장거리 고수익 노선을 강화하는 유연한 공급 전략이 실적 방어의 핵심 축 역할을 한 셈이다. 


대한항공, 고유가·고환율 뚫었다…맞춤형 여객·화물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대한항공의 B787-10 항공기 모습이다. [사진=대한항공]이러한 단기 노선 최적화 조치와 더불어, 보잉 787-10 등 고효율 신형기 도입을 통한 기단 세대교체와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활용 확대 등 기존부터 지속 추진해 온 친환경·고효율 경영 과제들 역시 차질 없이 병행해 나가고 있다.


◆ 빈자리 채운 ‘환승객’과 ‘AI 반도체’… 악재 뚫은 유연한 영업 전략


악화된 외부 환경은 시장의 빈틈을 파고드는 유연한 영업 전략으로 돌파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고환율 기조로 한국발 내국인 출국 수요가 주춤해지자 해외 출발 환승객으로 빠르게 눈을 돌렸다. 특히 중동계 항공사의 운항 축소와 직항편 감소라는 외부 변수를 기회로 삼아 아시아와 미주, 미주와 중동 노선을 잇는 제3국 환승 수요를 집중 유치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경유 환승객은 231만91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해 고환율 리스크 속에서 여객 실적의 든든한 방어막 역할을 해냈다.


대한항공, 고유가·고환율 뚫었다…맞춤형 여객·화물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대한항공이 여객 부문의 환승객 수요와 화물 부문의 AI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 증가로 2분기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화물 사업에서는 글로벌 물류 위기와 첨단 산업 트렌드를 동시에 공략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 불안 고조로 촉발된 '해운 물류 위기'로 인해 바닷길이 막히자, 화주들의 항공 화물 대체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다. 여기에 글로벌 IT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로 쏟아져 나온 고부가가치 인공지능(AI) 반도체 물동량을 집중 유치했다. 


이처럼 긴급 수송 화물과 단가가 높은 화물 노선을 선점한 결과,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운임은 1km당 703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치솟은 화물 운임에 힘입어 화물 부문이 호조를 보였고,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을 견인하는 성장 동력이 됐다.


◆ 항공우주 신사업부터 통합까지…'글로벌 Top 10' 도약


대한항공, 고유가·고환율 뚫었다…맞춤형 여객·화물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2026년 1분기 대한항공 매출액 비중. [자료=더밸류뉴스]

기존 여객·화물 외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구조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무인기 및 MROU(정비·수리 및 개조·성능개량) 중심의 항공우주사업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하며 장기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방산 및 특수임무기 중심으로 물량이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4조7172억원까지 늘어났고, 5년간의 적자를 벗어나 지난해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다가오는 '통합 메가캐리어' 출범을 위한 밑그림도 구체화되고 있다. 내년 1분기 내에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통합을 검토 및 추진 중이다. 중복 노선 통폐합과 기재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통합 LCC 출범을 진행한 뒤, 양사 간 인프라를 조정하는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거쳐 2026년 12월 17일 아시아나항공과의 최종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sounds06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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