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존 기술 확장을 통해 신사업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푸싱제약의 전략적 지분 투자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상업화 협력을 강화했다. 글로벌에스엠은 자동차·전자기기 정밀 체결부품 기술을 로봇 부품 시장으로 넓히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아리바이오, 푸싱제약 425억 투자 유치…AR1001 글로벌 상업화 속도
아리바이오는 중국 헬스케어 기업 푸싱제약과 2750만달러, 약 425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푸싱제약은 1차로 750만달러, 약 115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2000만달러, 약 310억원 규모의 2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지=아리바이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체결한 약 7조원 규모의 AR1001 글로벌 독점 판권 계약에 이은 후속 협력이다. 대규모 판권 계약 이후 글로벌 제약사가 전략적 주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AR1001의 기술력과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푸싱제약은 이번 투자로 소룩스와 삼진제약에 이어 아리바이오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개발, 허가, 생산, 상업화 전 과정을 공동 추진하는 ‘원팀’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R1001은 13개국 230개 임상기관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회사는 세계 최초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질환조절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과 면역항암, 백신 플랫폼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에스엠, 로봇용 정밀 패스너로 신사업 진입
정밀 금속 제조기업 글로벌에스엠은 글로벌 자동차·로봇 부품기업의 4족보행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미지=글로벌에스엠]
글로벌에스엠은 자동차와 전자기기용 정밀 체결부품을 공급해온 기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회사의 정밀 패스너 기술을 로봇 시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로봇용 패스너는 자동차용 스크류보다 작은 규격의 소형 스크류로, 렌치·소켓 헤드와 무드스크류 등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부품군이다.
초도 물량은 약 6000세트 규모이며, 시제품 납품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시제품 평가를 거쳐 대량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로봇 부품 사업이 새로운 매출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로봇 산업에서 패스너는 구동부와 관절 연결부에 적용되는 핵심 체결 요소다. 특히 4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처럼 정밀한 동작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소형 스크류의 치수 정밀도와 체결 신뢰성이 제품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글로벌에스엠은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고정밀 체결부품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용 부품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