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중국에 첫 해외 연구개발 거점을 구축하며 혁신 신약 발굴 기반을 확대했고,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상호교환성 지위를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GC녹십자는 국내 최초 FDA 승인 원료 기반의 독감 치료제 수액백 제형을 출시하며 치료 옵션을 확대했다.
◆ 삼성에피스홀딩스, 중국 첫 R&D 거점 개소…ADC 신약 개발 본격화
김경아(가운데)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30일 중국 R&D 센터 개소식에서 주요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삼성에피스홀딩스]삼성에피스홀딩스(대표 김경아)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창핑구에 'Samsung Bioepis (China) Co., Ltd.(이하 중국 R&D 센터)'를 정식 개소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중국 R&D 센터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확보와 혁신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설립한 첫 해외 연구개발 거점이다.
센터가 들어선 창핑구는 중관춘 생명과학원과 베이징대, 칭화대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바이오 클러스터로,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현지 바이오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셀트리온, 트룩시마 美 최초 상호교환성 확보…리툭시맙 시장 입지 강화
셀트리온 CI. [이미지=셀트리온]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지위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서 상호교환성 지위를 획득한 것은 트룩시마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최초 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에 부여되는 독점권도 확보하게 됐다.
상호교환성 지위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를 교체 사용해도 효능과 안전성에 임상적 차이가 없음을 인정하는 제도다. 이번 승인으로 트룩시마는 미국 의료진의 처방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GC녹십자, RTU 독감치료제 출시…의료현장 편의성 높인다
GC녹십자의 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프리믹스주' 제품. [이미지=GC녹십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프리믹스주'의 허가 변경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페라미비르 원료를 적용한 주사형 독감 치료제다. 희석 과정 없이 바로 투여할 수 있는 RTU(Ready-to-Use) 수액백 제형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페라미플루는 1회 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독감 치료제로, 약을 삼키기 어려운 소아와 고령층, 중증 환자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경구제 대비 빠른 해열 효과와 구토·구역 등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기존 바이알 제형에 이번 수액백 제품을 추가하면서 페라미비르 제품군을 완성했다. 독감 유행 시기를 앞둔 이번 달부터 의료기관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