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백신 연구 성과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혁신, 감염병 대응 인프라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자체 개발 수두백신 균주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고, GC녹십자의료재단은 감염병 대응 협력 체계에 참여하며 검사 역량을 인정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액상 제형을 유럽에 출시하며 인플릭시맙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 GC녹십자, 수두백신 균주 ‘MAV/06’ 30년 연구 종합 논문 발표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GC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는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균주 ‘MAV/06’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리뷰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국산 수두백신의 30년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학술적으로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는 GC녹십자와 아주대, 성균관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1991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MAV/06 기반 수두백신 관련 임상시험 결과와 시판 후 안전성 자료, 실제 접종 데이터, 유전체 분석 자료 등 40여 건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MAV/06 기반 수두백신은 현재 20개국 이상에 약 3000만 도즈 이상 공급됐다. GC녹십자의 ‘배리셀라주’는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 Oka 균주(글로벌 표준 균주) 백신과의 교차 처방도 인정받았다.
◆ GC녹십자의료재단, 질병관리청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 시범 지정
GC녹십자의료재단 CI. [이미지=GC녹십자의료재단]
GC녹십자의료재단(대표원장 이상곤)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으로 시범 지정됐다. '우수 감영병병원체 확인기관'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민간 검사기관의 진단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범 지정은 질병관리청과 진단검사의학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검사 시설과 장비, 전문 인력, 병원체 검사 수행 경험 등을 평가해 GC녹십자의료재단을 포함한 민간 수탁검사기관 5곳이 선정됐다.
재단은 평상시 모의훈련과 숙련도 평가에 참여하며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신종 감염병 진단검사 수행을 통해 병원체 확인과 확산 차단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더불어 민관 협력 병원체 감시체계 구축 연구에도 참여해 호흡기 감염증 12종과 장관 감염증 5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감염병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 셀트리온, 램시마IV 액상 제형 유럽 출시…인플릭시맙 시장 확대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제품. [이미지=셀트리
셀트리온(대표이사 기우성 김형기 서진석)은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정맥주사(IV) 액상 제형을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동결건조 제형과 피하주사(SC) 제형에 이어 액상 제형까지 더하면서 인플릭시맙 제품군을 한층 촘촘하게 갖추게 됐다. 셀트리온은 의료 현장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출시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셀트리온 북유럽 법인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국가 입찰에서 램시마 IV 액상 제형 공급 계약을 따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판매가 시작됐으며 공급은 2028년 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노르웨이 인플릭시맙 IV 시장에서 약 3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램시마 액상 제형은 기존 동결건조 방식보다 조제 시간이 절반가량 줄어들고, 투약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소모품 비용도 약 2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북유럽 시장을 발판으로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등 유럽 주요 국가로 출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움직임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 성과를 축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감염병 대응 인프라와 글로벌 상업화 경쟁력까지 함께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신, 진단, 바이오시밀러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축적된 성과가 K바이오의 존재감을 한층 더 키우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