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장]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최우형 행장 "의존 아닌 자력 성장" 강조

- '자체 뱅킹'으로 커졌다…'업비트 의존' 논란에 수치로 답한 케이뱅크

- '소호·SME'로 무게 이동…2030년까지 여신 구조 '5대 5' 전환

- '오픈에코'와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선점 전략 제시

  • 기사등록 2026-02-05 15:26:20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윤승재 홍승환 기자]

오늘(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상장 예정일을 약 한 달(다음달 3월 5일) 앞둔 시점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기자들이 참석해 케이뱅크의 성장 배경과 상장 이후 전략을 점검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그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케이뱅크 IPO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실적 공개보다는 케이뱅크의 성과 구조와 성장 논리를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직접 발표에 나서 케이뱅크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세 개의 축으로 설명했다.


◆ 수치로 제시한 성장..."자체 뱅킹으로 커졌다"


최우형 행장은 첫 번째 챕터에서 케이뱅크의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2025년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1553만 명이다. 최근 2년 동안 증가한 고객은 약 6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약 500만 명이 케이뱅크 자체 뱅킹 서비스 이용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최우형 행장 \오늘(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5층 파크볼룸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수신 성장 구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케이뱅크의 최근 2년간 수신 순증 규모는 약 11조원이다. 이 가운데 업비트 예치금 증가분을 제외한 자체 수신 증가액만 약 7조원에 달한다. 케이뱅크의 성장 배경을 두고 제기돼 온 '가상자산 예치금 의존' 논란에 대해, 본연의 뱅킹 서비스 확대에 따른 성과임을 수치로 설명한 셈이다.


여·수신 외형도 함께 제시됐다.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4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환경에서도 두 자릿수 대출 성장을 이어갔고, 연체율과 대손비용률은 과거 대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2024년 사상 최대인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3분기까지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1000억원대 이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률 조정으로 관련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본원적인 뱅킹 비즈니스에서 창출된 수익이 실적을 지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소호'·'SME' 확장...2030년까지 여신 비중 5대 5 목표


두 번째 챕터에서는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가 강조됐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가 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소호(SOHO)'와 '중소기업·개인사업자(SME)'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하반기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신용대출과 보증대출, 담보대출을 균형 있게 구성한 결과 소호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으며 분기별 순증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최 행장은 이를 두고 "규제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생산적 금융 영역을 공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이 전략을 중소기업 법인 대출로 확장할 계획이다. 담보와 보증 중심의 취급 구조를 유지해 건전성 우려를 낮추고, 2030년까지 가계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여신 비중을 5대 5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가계·기업 여신 간 균형을 통해 대출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장]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최우형 행장 \지난달 7일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서울 을지로 케이뱅크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케이뱅크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2030년 중장기 목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 오픈에코·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선점 전략 제시


마지막 챕터에서는 오픈에코 전략(Open Ecosystem)과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가 소개됐다. 케이뱅크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파트너와 연결되는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뱅킹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는 국내 전체 디지털 자산 투자 예치금의 약 7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케이뱅크는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를 선도해 왔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가 마련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는 은행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장]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최우형 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해외 송금 및 결제 영역에서 '케이스테이블(K-Stable)'을 활용해 송금을 진행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영상=더밸류뉴스]

최 행장은 법인 디지털 자산 거래 허용 움직임에 맞춰 이미 국내 최대 수준의 법인 실명 계좌를 공급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발행과 활용 양 측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송금·결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기존 외환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실적 발표보다는 케이뱅크의 성장 구조와 중장기 전략을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체 뱅킹 서비스 확대를 통한 고객·수신 성장, 소호·중소기업·개인사업자 중심의 여신 구조 전환,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축으로 한 확장 전략까지, 케이뱅크가 상장 이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는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 자리였다.


eric9782@thevaluenews.co.kr hongsh7891@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2-05 15:26: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한국투자증권
더밸류뉴스TV
그 기업 궁금해? 우리가 털었어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리그테이블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