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와 코트라(KOTRA, 사장 강경성)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종합 행사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를 개최한다. 글로벌사우스와 K-소비재, AI 등 신성장 분야 중심의 시장 다변화를 통해 한국 수출의 새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강경성(왼쪽 네번째) 코트라 사장이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 개막식에서 여한구(왼쪽 다섯번째)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및 주요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산업부와 코트라는 지난달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에서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국내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수출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는 APEC 회원국과의 경제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APEC 21개국은 전 세계 교역량의 50%, GDP의 60%를 차지하며, 한국 수출의 76%와 수입의 68%를 담당한다.
코트라는 이를 기반으로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등 연계 행사를 잇달아 진행 중이다. 대한상의의 ‘APEC CEO 서밋’과 지역 투자포럼도 동시에 열려, 10월 한 달간 국내외 기업인과 정부 인사 간의 교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붐업 위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해외 바이어 1700개사와 국내기업 4000여 개사가 참여한다. 총 1만 건 이상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K-소비재, AI 기반 ICT, 첨단소재, 방산, 공공조달 등 전략 산업 중심으로 진행되며, CES 혁신상 수상기업과 기술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AI·혁신기술관’도 운영된다.
주요 행사는 21일부터 22일 양일 간 일산 킨텍스 수출상담회를 중심으로 전국 28개 전시회와 연계된다. 대구미래모빌리티엑스포, 부산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 등 지방 전시회에 바이어를 직접 초청해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사우스 중심의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영국 BAE 시스템즈, GM, 리비안(Rivian), 아프리카 최대 전자기업 엘라비, 튀르키예 RMK 마린 등 글로벌 바이어가 방한해 한국 제품 구매 상담을 진행한다.
또 ‘원스톱 수출애로 119 컨설팅관’, ‘K-푸드 식품안전 지원관’, ‘ESG 세미나’, ‘무역사기 예방 부스’ 등도 함께 운영해 기업 애로 해소와 실질적 지원을 병행한다. 더불어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바이어를 위한 ‘블레저(Bleisure, 비즈니스(Business)와 여가(Leisure)의 합성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충북·전남·경남·경북 등 지역 명소를 연계한 문화 체험을 통해 방한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행사는 수출상담회를 넘어 APEC과 연계해 우리기업 수출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자리”라며, “28개 지역 전시회와도 연계해 수출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변하는 통상환경에 맞춰 글로벌사우스, K-소비재·AI 등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로 역대 최대 수출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