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강경성, 이하 코트라)가 중동 산유국들과 한국간 AI 협력 네트워크 확산에 발맞춰 사우디 투자부 및 투자진흥청과 함께 AI·스마트시티·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사우디 기업 관계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AI·시티·에너지 로드쇼'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현지 기관 및 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투자부(Ministry of Investment) 및 투자진흥청(Saudi Investment Promotion Authority)과 함께 ‘한-사우디 AI·시티·에너지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우디의 미래산업 전략과 한국 기업의 기술 역량을 연결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 마련을 목표로 했다. 코트라는 올해 중동 산유국들과 AI 협력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두바이 미래재단과 AI 협력 MOU를 체결하고, 도하에서 한-카타르 AI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어 한-사우디 AI 미래협력 파트너십 행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중동 정보통신전시회(GITEX)에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로드쇼 역시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이다.
사우디는 현재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을 발표하고 AI 기술 적용, 스마트시티 조성, 에너지믹스 다변화를 국가 핵심 성장축으로 추진 중이다. 이런 수요에 맞춰 로드쇼에는 AI·스마트시티·에너지 분야 국내 17개사와 사우디에서 스마트시티 추진기관 및 주요 수요기업 등 70여 개 기관이 함께했다.
로드쇼는 AI 포럼, 1:1 비즈니스 상담회,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포럼에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사우디 데이터·AI청(SDAIA)이 정책 및 기술 협력 방향을 발표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와 사우디 디지털기업 휴메인(Humain)이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어진 B2B 상담회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솔루엠 등 국내 AI·에너지·스마트시티 전문기업이 현지 70여 개 관련기업 및 기관과 총 20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들이 AI 기술력을 보유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며 "로드쇼에서도 한국형 AI·스마트시티 기술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코트라는 현지 네트워크 및 수요와 연계해 국내 AI 생태계의 중동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