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사장 강경성)가 ‘2025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과 연계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미국과 아세안 등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
코트라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5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과 연계한 ‘조선해양산업전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 연계 비즈니스 행사인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10.15~11.7)’의 일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개국 80개사 해외 바이어가 참가했다.
코트라가 부산 벡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 연계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의 일환으로 개최한 '2025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 연계 수출상담회'에서 참가기업과 바이어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트라]코트라는 글로벌 조선해양 공급망 확대를 목표로 바이어의 구매 수요에 맞춘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략시장 특화, 중소형 선박 특화 세션을 통해 130여 개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이 참가했으며, 현장에서 총 2800만 달러(약 403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미국 해군 및 연방정부 발주 함정의 정비·보수(MRO) 수요 증가와 공급망 재편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유럽계 조선소의 미국법인인 핀칸티에리 USA, 일본의 카와사키중공업 및 나무라 조선소 등이 참석해 기술 협력 및 기자재 공급 논의를 이어갔다.
아세안 시장은 최근 환경규제 강화와 산업 고도화 정책에 따라 친환경 및 고효율 선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트라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선주를 초청해 ‘중소형 선박·기자재 특화 상담회’를 진행했다. 동남아 신규 프로젝트 참여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BMEA)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담회 이후에도 코트라와 협력해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조선해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미국과 아세안을 비롯한 글로벌 수요 변화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