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허선호)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금자산과 해외주식 잔고 모두 50조원을 넘기며 자산관리 부문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혔다. 지난 8월 연금자산이 5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해외주식 잔고까지 같은 수준에 도달하며 ‘50–50 클럽’에 진입했다. 이는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과 디지털 혁신이 결합한 성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금자산과 해외주식 모두 잔고 50조원을 돌파했다. [자료=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연금자산과 해외주식 모두 잔고 50조원을 돌파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10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고객 연금자산은 총 53조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퇴직연금이 35.4조원(DC형 15조원, IRP 14.6조원, DB형 5.8조원), 개인연금이 17.6조원을 차지했다. 해외주식 자산은 51.8조원에 달했으며, 연금자산 평가차익은 10.8조원, 해외주식 평가차익은 약 15조원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꾸준히 강화하며 주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인공지능(AI)과 빅테크 등 성장 섹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미국·중국·인도 등 핵심 시장에 분산투자함으로써 고객 수익률을 높였다. 특히 연금 부문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자동화 서비스를 확대했고, 해외주식 부문에서는 AI 이슈체크·AI투자비서 등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정보 접근성과 시장 대응력을 개선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회장은 최근 고객자산 1000조원 달성 행사에서 “미래에셋의 운용자산은 향후 10년 내 7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연금과 해외주식 시장 모두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첫 사례로, 국내 자산관리 산업의 경쟁 구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