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와 원천 IP, 그룹 지배구조 재편 수혜를 겨냥한 테마형 ETF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소에 주목한 광통신 ETF를, 한화자산운용은 저작권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우리자산운용이 두산그룹 성장성에 집중하는 ETF를 각각 선보이며 차별화된 테마 투자 수요 공략에 나섰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 상장…AI 인프라 병목 해소 주목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의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 ETF’가 31일 신규 상장한다. 이 ETF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광통신 및 네트워크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가 신규 상장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이 상품은 전기 신호를 빛으로 전환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광학 부품·장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AI 서비스 성능 경쟁이 GPU 확보에서 GPU 연결 효율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회사는 최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 GPU 성능보다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 더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칩 성능은 빨라졌지만 데이터를 주고받는 연결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서 광통신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편입 종목으로는 글로벌 광전환 분야 대표 기업인 루멘텀과 코히런트를 내세웠다. 이 밖에도 마벨과 시에나, 코닝, 타워 세미컨덕터 등 AI 네트워크 밸류체인 전반의 주요 기업이 포함된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시대의 경쟁은 더 많은 칩을 보유하는 데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칩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광통신 네트워크는 AI 산업 성장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자산운용,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상장…AI 시대 원천 IP 투자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의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ETF’가 31일 상장한다. 글로벌 저작권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ETF가 신규 상장한다. [자료=한화자산운용]이 ETF는 구독 플랫폼과 지적재산권 원천 기업, AI 데이터 라이선싱 등 세 가지 수익 엔진을 갖춘 글로벌 기업 25종목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액티브 ETF다.
한화자산운용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구독 플랫폼이 수익성 개선 국면에 들어섰고, 원천 IP를 보유한 기업은 추가 생산비 부담 없이 로열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AI 시대 들어 콘텐츠와 커뮤니티 데이터가 학습 자원으로 활용되면서 데이터 라이선싱 가치도 커지고 있다고 봤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넷플릭스와 월트디즈니, 스포티파이, 소니그룹, 컴캐스트, 테이크투, 레딧, 텐센트, 아마존, 뉴욕타임즈 등이 포함된다. 영상과 음악, 게임, 뉴스, 커뮤니티 등 다양한 원천 콘텐츠 자산을 가진 기업을 고르게 담는다.
이 상품은 단순 지수 추종에 그치지 않고 인수합병과 AI 라이선싱 계약, 저작권 소송 판결, 규제 변화 등 이벤트를 상시 점검해 편입 비중을 조정하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 시대에는 인프라와 모델보다 복제하기 어려운 원천 IP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지금이 글로벌 저작권 핵심 기업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 우리자산운용, ‘WON 두산그룹포커스’ 상장…두산 계열·협력사 집중 투자
우리자산운용(대표이사 최승재)의 ‘WON 두산그룹포커스 ETF’가 31일 신규 상장한다. 국내 최초로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와 핵심 협력사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우리자산운용의 WON 두산그룹포커스 ETF가 신규 상장한다. [자료=우리자산운용]이 상품은 전통 중공업 중심이던 두산그룹이 원자력과 로봇,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데 주목한 테마형 ETF다. 두산그룹 특화 ETF가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트폴리오는 두산그룹 계열사에 전체 비중의 90%를 담고, 나머지 10%는 핵심 협력사에 투자하는 구조다. 핵심 계열사로는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가 높은 비중으로 편입됐다. 여기에 두산테스나와 두산퓨얼셀, 두산밥캣 등도 포함된다.
협력사 영역에는 우리기술과 뉴로메카, 삼성전자, HD현대건설기계, 일진하이솔루스, 파미셀 등이 담긴다. 두산그룹과의 수주 계약과 업무협약, 매출·매입 관계 등을 반영해 선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초지수는 NH투자증권이 산출하는 iSelect 두산그룹 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며, 총보수는 0.33%다.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솔루션본부장은 “두산그룹은 전통산업을 넘어 반도체 밸류체인과 첨단 로봇,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빠르게 변신했다”며 “이번 ETF는 반도체와 원전, 로봇 섹터 수혜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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