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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거래소, '코스닥 30주년' 퇴출 문턱 높이고 혁신기업 자금길 넓힌다

-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서 진행된 코스닥 커넥트 2026 2일차...상장폐지·맞춤형 심사 등 배경 공개

- 시가총액 기준 미달 기업 50개 내외 예상..."관리종목 지정 시 빠져 나오기 힘들 것"

- 국민성장펀드 기업 성장 단계별 자금 공백 보완...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펀드 형태 운영

  • 기사등록 2026-07-02 16: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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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승환, 강석원, 추승수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을 맞아 부실기업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첨단산업 기업의 상장 진입과 성장자본 공급을 동시에 확대한다.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상장제도 정비와 함께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장기 투자자금 유입이 맞물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장] 한국거래소, \ 코스닥 30주년\  퇴출 문턱 높이고 혁신기업 자금길 넓힌다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코스닥 커넥트 2026 2일차 일정이 진행되었다. [사진=더밸류뉴스]

한국거래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닥 커넥트 2026(KOSDAQ CONNECT 2026)’을 열고 코스닥시장 체질 개선 방향과 업종별 상장심사 기준 개편안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부실기업 퇴출 강화, 첨단로봇·사이버보안·K콘텐츠 맞춤형 기술특례 심사,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코스닥 투자 전략 등이 논의됐다.


김성찬 “시총 기준만으로 50개 내외 영향 가능성”


김성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이날 코스닥 상장폐지 제도와 관련해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만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하는 기업이 올해 50개 내외는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장] 한국거래소, \ 코스닥 30주년\  퇴출 문턱 높이고 혁신기업 자금길 넓힌다김성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팀장. [사진=더밸류뉴스]

김 팀장은 다만 실제 대상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해당 수치는 거래소 내부 추정에 따른 전망치라는 점을 전제했다.


거래소는 이달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관련 시가총액 기준을 200억원으로 높였다.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될 예정이다. 관리종목 지정 후 시가총액 기준을 회복해 지정에서 벗어나는 요건도 강화됐다.


김 팀장은 “관리종목에 들어오는 기준은 기존처럼 일정 기간 기준 미달 상태가 지속돼야 하지만, 관리종목에서 빠져나오는 요건은 더 엄격해졌다”며 “상당수 기업은 자구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시가총액 요건을 해소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이날 이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기술특례 기업은 실적 기준 유예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상장 후 5년 이내 정관 변경을 통해 주된 사업 목적을 바꾸는 경우에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석우 “산업 특성 반영한 맞춤형 심사”


이석우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팀장은 첨단로봇·사이버보안·K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업종별 맞춤형 질적심사 기준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현장] 한국거래소, \ 코스닥 30주년\  퇴출 문턱 높이고 혁신기업 자금길 넓힌다이석우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팀장. [사진=더밸류뉴스]

이 팀장은 “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첨단화됨에 따라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고려해 첨단로봇, 사이버보안, K콘텐츠 분야로 질적심사 기준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첨단로봇 기업은 상용화 실적과 실제 사용 환경 적용 여부, 자체 설계·제조 역량, 양산 가능성 등이 심사 대상이 된다. 로봇 솔루션 기업은 시스템 설계·구축·통합·운영 능력과 인공지능 연계 기술 역량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제시됐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원천기술 보유 여부, 최신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공공·금융·대기업 대상 레퍼런스와 침해사고 대응 체계 등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K콘텐츠 기업은 콘텐츠의 대중성, 지식재산권(IP) 확장성, 반복 매출 구조, 해외시장 확대 가능성, 저작권과 주요 인력 계약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심사한다.


이 팀장은 “전통 제조업과 다른 산업 특성에 맞는 기준을 규정화하면 상장 준비 기업과 주관사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며 “심사 일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와 IPO 시장 신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영 “국민성장펀드, 코스닥의 장기 인내자본 될 것”


오후에는 조인영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부장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 전략과 코스닥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현장] 한국거래소, \ 코스닥 30주년\  퇴출 문턱 높이고 혁신기업 자금길 넓힌다조인영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부장. [사진=더밸류뉴스]

조 부장은 국민성장펀드가 첨단전략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기술력은 있지만 대규모 양산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마주하는 기업이 많다”며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해 기업이 실적으로 연결될 때까지 지원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코스닥벤처펀드 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조 부장은 AI·반도체, 로봇·자동화, 바이오, 우주항공·방산을 4대 메가트렌드로 제시하며 성장기업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성장펀드가 비상장 단계의 투자부터 상장 이후 메자닌 투자까지 기업 생애주기 전반에 자금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코스닥 시장 전체의 펀더멘털과 실적이 개선되면 시장 재평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과 혁신기업 진입을 동시에 강화하고 국민성장펀드가 실제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 기술기업에 장기자본을 공급하는 통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체질 개선의 변수로 꼽힌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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