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이사 손경식 강신호)이 사료축산 자회사 CJ Feed&Care(CJ F&C)를 매각하며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업가치 1조원대 규모의 이번 거래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 기업가치 1조 규모 사료축산 자회사 CJ F&C 매각. [사진=더밸류뉴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네덜란드 기반의 글로벌 사료기업 로얄 드 허스(Royal De Heus)와 CJ F&C 매각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얄 드 허스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TOP 10 동물사료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아시아 시장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CJ F&C는 지난해 매출액 2조3085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요 사업국에서 축산 판가 상승과 생산성 개선이 이어지며 2023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실적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은 식품·바이오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CJ제일제당이 차입금을 줄이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핵심 성장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 F&C 매각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며 “이번 거래를 통해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딜은 단순한 자회사 매각을 넘어, CJ제일제당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식품·바이오 업계 전반의 구조 재편 움직임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