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이사 박성수 이창재)이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대표이사 강복기)와 함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비만치료제 혁신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패치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노보노디스크의 비만·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주사제 대비 상대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단계다.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손가락 위에 올린 모습. [사진=대웅제약]
대웅의 마이크로니들 패치(DWRX5003)는 피부에 부착하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제작된 미세바늘이 녹아 약물을 피부 진피층으로 직접 전달한다. 주 1회 부착 방식으로 환자의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가압 건조와 밀착 포장 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패치에는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클로팜(CLOPAM)’이 적용됐다. 클로팜은 피하 주사 대비 80% 이상의 높은 상대 생체이용률을 확보했으며,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이 평균 30%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 이는 경구제 대비로는 약 160배에 달하는 성과다.
대웅 측은 이 같은 성능을 통해 환자는 경구제 복용 부담에서 자유로워지고, 주사제 대비 높은 순응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 역시 주사 투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환자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임상 진입은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첫걸음”이라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춘 제형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은 기술 기반 신약 개발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혁신 제형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주 1회 패치 제형은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고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개선할 차세대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