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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고온 적응형 배추 ‘그린로즈’ 첫 개발...여름 배추 시대 열다

- 여름철 해발 400m 이하 저고도에서도 잘 자라는 배추 신품종 개발 성공

- 폭염 및 장마 기후 스트레스에 강해… 25도 이상 고온서 재배 가능

- 향후 재배 면적 및 생산량 확대 목표… 농가 소득 증대 기여

  • 기사등록 2025-09-23 1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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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CJ제일제당(대표이사 강신호)이 폭염 등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고온적응성 배추 품종 ‘그린로즈’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기후 위기로 배추 생산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식량 안정성을 확보하고,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 고온 적응형 배추 ‘그린로즈’ 첫 개발...여름 배추 시대 열다지난해 충북 괴산군에 마련한 시범 재배지에서 '그린로즈'가 자라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해발 400m 이하의 저고도에서도 잘 자라는 '그린로즈' 배추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마다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여름 배추 재배지인 고랭지 환경이 악화되며 양질의 배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통 배추는 15~18도 이하의 서늘한 온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에는 해발 600~1100m의 고랭지에서 재배한다. 그러나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 때문에 최근 강원도 태백 등 여름 배추 재배지에서 농사를 포기하거나 양배추 등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비중이 늘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18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그린로즈'를 개발했다. 개화한 장미 봉오리처럼 생겼다는 뜻을 담았다. 25도 이상에서도 안정적으로 결구(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뭉쳐지는 것)가 이뤄진다. 뿌리가 깊고 넓게 퍼져 폭염, 장마, 일시적 가뭄 등 기후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품질도 우수해 김치 제조에도 적합하다.


지난해 충북 괴산군에 마련한 1000평 규모의 시범 재배지(해발 200m)에서 그린로즈 성능 검증을 마쳤고 김치 제품에도 적용해봤다.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올해 재배한 배추로 일부 비비고 김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개발로 배추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늘어나며 향후 여름에도 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가 수익성 측면에서 옥수수나 감자 등 기존 여름철 재배 작물 대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그린로즈의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확대해 여름철 배추 수요를 단계적으로 대체하며 안정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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