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이사 김인규)가 대학 대동제 업사이클링 캠페인과 사회복지기관 이동차량 지원을 잇달아 추진하며 가치소비 흐름을 선점하고 있다. ‘청정 라거’ 테라의 친환경 이미지 강화와 스포츠 사회공헌의 결을 맞춘 투트랙 전략으로, 브랜드 호감도와 참여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테라 X 플리츠마마 제품 로고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30일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대학생 참여형 업사이클링 캠페인 ‘테라×플리츠마마’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홍익대, 건국대 등 전국 5개 대학 대동제 현장에서 테라·참이슬 페트병을 수거하고 업사이클링을 홍보했으며, 수거한 페트병은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가방 굿즈로 재제작된다. 제작물은 대학생에게 환원되고 일부는 기부해 자원 순환의 선순환을 만들 계획이다. 테라는 호주산 청정맥아와 발효공정에서만 얻는 리얼탄산 100%를 표방해온 브랜드로, 캠퍼스 현장의 체험형 ESG 활동과 결합해 Z세대 접점을 넓힌다는 계산이다.
김인규(왼쪽)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장영미 성동나래주간보호센터 센터장과 이동차량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기업의 진정성을 뒷받침하는 사회공헌도 이어간다. 하이트진로는 29일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종료 후 선수 후원금과 회사 기부금으로 조성한 이동차량 지원사업 기부금을 전달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올해 경차 10대와 승합차 1대 등 총 11대를 지원하며, 2015년 시작된 이동차량 지원은 올해 물량을 포함해 누적 91대로 확대된다. 대상 기관은 지난 5월 공모와 서류·영상 심사를 거쳐 11곳을 최종 선정했으며, 10월 중 전달식을 진행한다. 2008년부터 이어온 선수단·기업 동행 나눔의 외연이 해마다 커지고 있는 셈이다.
브랜드 신뢰의 기초 체력도 강화하고 있다. 테라는 국내 맥주 최초로 글로벌 비영리기관 ‘NON-GMO PROJECT’ 인증을 올해까지 4년 연속 획득했다. 약 7개월 심사를 거쳐 원재료와 2차 성분이 모두 비(非)유전자 변형임을 검증받은 것으로, 제품 본질에 대한 투자를 ESG 활동과 병행하는 전략이 읽힌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2019년 이후 청정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페트병을 가치 있는 가방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활동처럼 차별화된 친환경 마케팅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을 선도하고 테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주류 소비의 프리미엄화·가치소비화가 맞물리며 체험형 ESG와 실질적 사회공헌을 결합한 ‘브랜드 행동’이 경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고 본다. 하이트진로의 캠퍼스 업사이클링과 이동차량 지원은 제품 신뢰(비GMO)–참여 경험(대동제)–지역 기여(모빌리티 지원)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수거 물량 공개, 굿즈 회수·재활용의 반복 구조 설계, 지역 맞춤형 이동 지원 모델 고도화에 성과 지표를 더하면 ESG 커뮤니케이션의 실효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