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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유수홀딩스는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이다. 유수홀딩스의 원래 이름은 「한진해운홀딩스」였으나, 2014년 지금의 유수홀딩스로 변경했다. 한진해운홀딩스라는 이름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유수홀딩스는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 한진에 속했던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한진그룹 계열 분리를 완료하게 된다. 한진그룹에 속한 것보다 계열분리 이후에 중소기업 지정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그로 인해 유수홀딩스는 자회사 관급 수주가 가능해졌다. 또한 한진해운 등 한진그룹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수홀딩스는 한진해운을 넘겨주고 계열 독립하게 됐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지난 2014년 경영 악화로 고전하는 한진해운을 시숙인 조양호 회장의 한진그룹에 넘겼다.

▶계열 독립한 유수홀딩스 흑자전환 성공

지난해 유수홀딩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유수홀딩스는 주력 사업을 내주면서 회사의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한진해운을 운영하며 축적한 물류, 선박관리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재기에 성공했다.

유수홀딩스 실적

해운 관련 정보기술(IT) 컨설팅과 물류업을 주로 하는 계열사를 거느린 유수홀딩스는 2015년 매출액 5,164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4%, 80.8% 증가했다고 3월 20일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4년 445억원 적자였지만, 지난해엔 47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스홀딩스는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해운, 물류 분야에 특화한 IT 서비스업체 싸이버로지텍(지분율 40%)과 제3 자 물류서비스회사인 유수로지스틱스(지분율 100%), 선박과 선원을 관리하는 유수에스엠(지분율 100%)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은 유코카캐리어스 해인상선 등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유수에스엠은 현대글로비스 SK해운 CJ대한통운 등으로 고객층을 넓혀 나가면서 실적은 대폭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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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및 터미널 운영시스템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작년에 매출 1173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 항만설비를 확장하는 만큼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나빠진 국내외 해운사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선박·물류 운영시스템 투자를 늘리면서 싸이버로지텍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유수홀딩스 주가는 싸이버로지텍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유수홀딩스의 또다른 자회사인 유수로지스틱스가 해외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지난 5일 종속회사인 유수로지스틱스가 싱가포르 현지법인 주식 674만 7,994주를 57억 4,000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출자에 대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물류사업 역량 강화와 집중 관리를 위한 신규 법인 설립 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수홀딩스의 신규 사업 성공하나?

테라스원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말 여의도 본사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외식타운 「테라스원」을 세웠다. 연면적 3768㎡(1140평) 규모로 층마다 테라스를 설치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건설됐다.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테라스원은 ‘삼진어묵’ ‘리치몬드 베이커리’, 한식주점 ‘월향’을 비롯해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입점하며 여의도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여의도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도록 푸드타운 콘셉트를 잡았다. 최근 리테일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전 층에 입점시켰다. 최 회장은 『테라스원이 여의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140억원 규모의 사옥 임대료 수익을 올리는 유수홀딩스는 테라스원 덕분에 임대료 수익이 앞으로 연 10%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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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홀딩스는 지난해 2월 「몬도브릿지」라는 커피 전문점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중장기 회사 발전과 사업 다각화를 위하여 식품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등을 영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의 이지훈 애널리스트는 『유수홀딩스가 몬도브릿지를 통한 외식사업 진출 등 향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증추된 테라스원 오픈도 신사업 일환 중 하나로, 장기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홀딩스의 여의도 사옥 장부가만 1,954억원

유수홀딩스 사옥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유수홀딩스의 여의도 사옥의 장부가만 1,9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적으로 건물이 400억원 수준, 토지가 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수홀딩스는 매년 임대 매출로 150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라스원을 출범한 이후로 임대매출뿐만 아니라 상가 건물에 대한 장부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라스원의 장부가는 약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수홀딩스의 건물가치만 하더라도 2,2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여의도 사옥의 장부가와 주요 자회사 가치의 합과 순차입금을 고려한 유수홀딩스의 기업가치는 4,006억원에 달한다. 6일 현재 유수홀딩스의 시가총액은 2,630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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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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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06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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