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기관 고객 대응과 밸류업 ETF,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인근에 전주사무소를 열어 현장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는 순자산 4000억원을 넘어섰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AI 반도체 패키징 기판에 투자하는 ETF를 신규 상장한다.
◆ 삼성자산운용, 국민연금 인근 전주사무소 개소…현장 협업 강화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이 12일 전북 전주시에서 전주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김정근 삼성SRA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부터),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조지훈 전주시장, 유희숙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이 12일 전주 만성동에서 개최된 전주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전주사무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인근에 마련됐다. 지난달 28일 사무실 조성을 마친 뒤 이달 1일부터 현지 근무를 시작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도 함께 입주해 각 운용사의 전문성을 연계하는 협업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김정근 삼성SRA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조지훈 전주시장, 유희숙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 등도 참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전주사무소를 국민연금과의 현장 접점을 확대하고 상시 소통을 강화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투자 수요와 시장 변화를 파악하고 서울 본사의 운용·리서치·상품 조직과 연계해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 역량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액티브 투자와 삼성SRA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전문성을 결합해 전통자산부터 대체자산까지 아우르는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전주사무소 개소를 통해 국민연금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다양한 운용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삼성자산운용과 계열사들이 보유한 종합적인 운용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과 최상의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자산운용,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 순자산 4000억원 돌파
KB자산운용(대표이사 김영성)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미지=KB자산운용]
지난달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최근 4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 순매수 대금은 약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상장한 해당 ETF는 국내 대표 밸류업 기업에 투자하면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개 구성종목에 투자하고 매주 두 차례 코스피200 콜옵션을 보유 자산의 30% 비중으로 고정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콜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제한해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확보하면서 나머지 70%는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옵션 매도 프리미엄과 배당금, 이자수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최근 1년 주당 분배금은 4200원, 분배율은 24.69%다. 월 분배율은 지난 7월 3.22%, 8월 3.21%, 9월 3.08%로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93.90%, 상장 이후 수익률은 120.48%다.
주요 편입 종목은 SK하이닉스 19.7%, 삼성전자 17.1%, SK스퀘어 8.2%, KB금융 4.2%, 현대차 3.8%, 신한지주 3.5%, 하나금융지주 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 기아 2.2%, 현대모비스 1.9% 등이다.
해당 상품은 국내 주식형 ETF로 분류돼 매매차익과 옵션 프리미엄 수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없으며 보수는 연 0.30%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와 밸류업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우량 기업에 투자하면서 현금흐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제한해 기초자산의 상승 참여를 추구하는 동시에 옵션 프리미엄과 배당금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키움투자자산운용, 국내 첫 ‘MLCC·AI기판 ETF’ 13일 상장
키움투자자산운용(대표이사 김기현)이 오는 13일 MLCC와 AI 반도체 패키징 기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를 신규 상장한다. [이미지=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해당 상품이 국내 ETF 시장에서 처음으로 MLCC와 AI기판을 핵심 투자 테마로 내세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GPU와 HBM 등 반도체뿐 아니라 서버 핵심 부품으로 투자 수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비와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돕는 MLCC와 고성능 반도체 신호 전달에 필요한 AI기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ETF는 ‘iSelect 글로벌MLCC&AI기판 TOP4+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관련 기업 10개를 편입한다.
키워드 스코어 상위 4개 종목에 전체 자산의 80%를 배분한다. 1·2위 종목에는 각각 25%, 3·4위에는 각각 15%를 배분하고 나머지 6개 종목은 유동시가총액에 따라 비중을 결정한다.
현재 상위 4개 종목은 무라타 제작소와 삼성전기가 각각 25%, 타이오 유덴과 LG이노텍이 각각 15%로 구성된다. 무라타 제작소는 AI 서버·전장용 고부가 MLCC를 생산하고,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 사업을 함께 영위한다.
타이오 유덴은 소형·고용량 MLCC를 생산하며 LG이노텍은 FC-BGA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두산과 이비덴, TDK,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 심텍 등에 분산 투자한다. 이를 통해 MLCC와 FC-BGA, 고다층 PCB, CCL 등 AI 서버 핵심 부품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존 AI 투자 상품이 GPU·메모리 등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면, 이 상품은 국내 ETF 시장에서 처음으로 MLCC와 AI기판을 핵심 투자 테마로 제시한 상품”이라며 “AI 투자 영역을 반도체에서 핵심 부품으로 넓혀 한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만큼, AI 산업의 성장 수혜를 보다 폭넓게 담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