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우주·로봇, 연금 자산배분, 배당 성장주를 앞세운 투자 상품과 전략을 선보였다. KB자산운용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투자하면서 미국 단기국채를 함께 편입하는 채권혼합형 ETF를 출시한다. 한화자산운용은 LIFEPLUS TDF의 하반기 운용전략으로 미국 소형주와 신흥국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KCGI자산운용은 국내 우량 배당 성장주에 선별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내놨다.
◆ KB자산운용, 스페이스X·테슬라 투자 채권혼합형 ETF 출시
KB자산운용(대표이사 김영성)이 미국 우주 산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 ‘RISE 미국우주&로봇TOP2미국채혼합50 ETF’를 14일 출시한다.
KB자산운용이 RISE 미국우주&로봇TOP2미국채혼합50 ETF를 출시한다. [사진=KB자산운용]
이 ETF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미국 단기국채를 편입하는 구조다. 미래 산업의 성장성과 미국 단기국채의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함께 우주·로봇 산업이 미래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와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우주 산업 상업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기초지수는 ‘Akros 미국 우주-로봇 TOP2 미국채혼합50 지수’다. 주식 포트폴리오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동일 비중으로 편입하고, 채권 포트폴리오는 잔존만기 1년 이하 미국 단기국채 ETF에 분산 투자한다.
매월 리밸런싱을 실시해 목표 비중을 유지하며, 총보수는 연 0.13%다.
이 ETF는 채권혼합형 구조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모두 100% 투자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미래 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연금 투자자의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합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기업으로, 높은 성장성만큼 변동성도 크다”며 “RISE 미국우주&로봇TOP2미국채혼합50 ETF는 미국 단기국채를 함께 편입해 변동성을 낮춘 만큼 투자자들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자산운용, LIFEPLUS TDF 하반기 운용전략 공개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이 대표 퇴직연금 솔루션 ‘LIFEPLUS TDF’의 하반기 운용전략을 14일 공개했다.
한화자산운용이 LIFEPLUS TDF의 하반기 운용전략을 공개했다. [이미지=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AI 관련 투자 지속에 따라 반도체와 설비투자 관련 주식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소형주와 신흥국 비중도 선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하반기 시장 전망에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프라 등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AI라는 테마’에서 ‘실제 이익을 누가 가져가느냐’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 내 섹터별 수익성 변화를 확인하려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주식 비중 확대 기조는 유지하되 분산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운용전략을 조정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소형주 노출을 확대한다. AI 인프라에 자금이 몰리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특정 분야나 종목 쏠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소형주까지 투자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 AI 사이클 강세와 함께 엔화 약세 해소가 기대되는 일본, AI 설비투자 확대 흐름의 핵심 지역인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퇴직연금사업본부장은 “AI 설비투자 주도의 이익 모멘텀에 참여하되 지역 및 시가총액 등을 고려한 균형 잡힌 분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TDF의 핵심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이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KCGI자산운용, 국내 우량 배당 성장주 투자 펀드 출시
KCGI자산운용(대표이사 목대균 조원복)이 국내 우량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KCGI코리아배당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다.
KCGI자산운용이 KCGI코리아배당성장[주식] 펀드를 출시했다. [이미지=KCGI자산운용]
이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단순 편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익 성장이 지속되면서 배당이 함께 늘어나는 우량 배당 성장주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KCGI자산운용은 변동성 장세에서 배당주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면서 이익 성장이 지속되는 성장주를 편입해 하락장에서 상대적 방어력을 확보하고, 시장 반등 시에도 소외되지 않는 하이브리드형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상법 개정 등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기업 배당성향 확대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도 상품 출시 배경으로 꼽았다. 설정 당일인 지난 10일에는 하루 만에 31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는 이익, 배당, 성장성, 주주환원 등 4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종목을 편입한다. 재무 건전성, 배당 지속 가능성, 실적 성장성, 우수한 지배구조와 기업가치 제고 의지 등을 판단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구체적으로는 실적 성장과 함께 배당성향 확대를 계획하고 배당이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으면서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 시장 평균을 웃도는 배당수익률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KCGI자산운용은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배당 성장주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주요국 대비 낮은 만큼, 배당 매력 정상화 과정에서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