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들이 협력사 생태계 강화와 미래 사업 재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협력사 지원 범위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상생 체계를 구축했고, 포스코그룹은 철강 중심 사업구조를 리튬·에너지까지 확장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공개했다. 효성중공업은 호주에서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 SK그룹, 3차 협력사까지 상생 확대…1.4조원 반도체 생태계 지원
SK그룹 CI. [이미지=SK]SK그룹(회장 최태원)은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SK-1·2·3차 협력사 간 상생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 SK실트론, SK㈜ AX, SK인텔릭스 등 7개 계열사와 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협약의 핵심은 상생 문화를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SK는 대금 지급 기한 단축과 현금 지급 확대, 상생결제시스템 활성화, 거래 관행 개선, 연구개발(R&D) 및 금융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그룹 공통으로 운영 중인 6800억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는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넓히고,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활용해 반도체 협력 생태계 지원을 강화한다.
◆ 포스코그룹, '철강+리튬+에너지' 트리플 코어 전략…2035년 매출 187조 목표
포스코그룹 CI. [이미지=포스코]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은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철강 중심 사업구조를 산업자원·전략자원·에너지자원으로 확대하는 '트리플 코어(Triple-core)' 전략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장인화 회장은 철강을 기반으로 리튬과 양·음극재, 희토류 등 전략자원, LNG와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해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2035년 연결 기준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13조1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저평가 해소를 위해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최적화하고, 확보한 재원을 전략자원 투자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방침이다.
◆ 효성그룹, '효성중공업' 호주서 3100억원 수주…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
효성중공업의 초고압 변압기가 호주 전력망에 설치된 모습. [사진=효성]효성(회장 조현준)은 효성중공업이 호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AusNet)과 향후 5년간 약 310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하게 되며, 지난 3월 퀸즐랜드 ESS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호주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 확보했다. 회사는 호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의 선제적인 시장 전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일찍부터 호주가 태양광·풍력·수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해왔다. 이번 계약은 향후 HVDC(초고압직류송전),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협력으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