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가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SOHO) 대출 성장과 대손비용 개선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개인사업자 금융과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최근 케이뱅크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24억원, 당기순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8.03%, 106.79% 증가했다. 매출액은 323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56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SOHO 중심 여신 성장과 NIM(순이자마진) 개선,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SOHO 대출 2.7조 돌파…“인터넷은행 넘어 개인사업자 플랫폼 강화”
케이뱅크의 성장 중심에는 개인사업자 금융이 자리했다.
케이뱅크 최근 여신 잔액 구성 추이. [자료=케이뱅크]
1분기 SOHO 여신 잔액은 2조753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 증가했다. 전체 여신은 18조7550억원으로 확대됐다. SOHO 여신 순증 규모는 4420억원으로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단순 대출 확대보다 보증·담보 중심 구조를 강화해 건전성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SOHO 보증·담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6%에서 올해 1분기 43%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SOHO 연체율은 1.38%에서 0.55%로 하락했다. 이는 지방은행 평균 연체율 0.88%보다 낮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대형 플랫폼 연계 신용대출, 세무·매출관리 서비스, 개인사업자 전용 체크카드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SOHO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자이익 증가도 이어졌다. 순이자손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동기比 15.4% 증가했다. NIM은 지난해 4분기 1.40%에서 올해 1분기 1.57%로 17bp 상승했다. 디지털자산 예치금을 제외한 NIM은 1.97%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1.09%로 전년동기 대비 22bp 개선됐다.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은 501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연체율은 0.61%,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8%를 기록했다.
◆ 고객 1600만명 돌파…디지털자산 점유율 79.6%
고객 기반 확대도 이어졌다.
1분기 말 고객 수는 1607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54만명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2년 동안 고객이 574만명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20~30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40~60대 고객 비중도 확대되며 고객층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비이자이익 기반도 강화됐다. 비이자손익은 142억원으로 전년동기比 4.1% 증가했다. 체크카드, 가상계좌, 광고 사업 등을 중심으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영향이다.
케이뱅크 ONE 체크카드는 카드고릴라 기준 인기 체크카드 1위를 기록했고, 동행복권 모바일 로또 구매 시행 이후 가상계좌 거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고형 서비스 ‘용돈받기’ 광고 수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디지털자산 거래소 예치금 점유율은 79.6%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예치금 규모는 5조3000억원 수준이다.
최우형(왼쪽) 케이뱅크 은행장과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이 최근 서울 중구 케이뱅크 본사에서 진행된 케이뱅크-리플 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태국 카시콘은행(KASIKORNBANK), UAE 디지털자산 기업 체인저(Changer) 등과도 협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 BIS비율 21%…IPO 이후 성장 여력 확보
자본 건전성도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BIS 총자본비율은 21.47%로 지난해 말 대비 6.95%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9.47%를 기록했다. IPO 자금 유입과 미인정자본 환입 영향이다.
자기자본은 2조49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740억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11조5930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자본 확충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햇살론, 외국인 서비스, 미성년 고객 서비스, 네이버페이(Npay)·무신사 제휴상품 등을 출시하며 고객 기반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지털자산과 SOHO 금융을 양대 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