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롯데카드·신한카드가 소비자위원회 출범, 외식 빅데이터 분석, 주유 할인카드 출시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경험형 소비 확산 대응, 고유가 부담 완화에 나서며 카드업계의 고객 중심 전략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 삼성카드, HD현대오일뱅크 제휴카드 출시…주유금액 10% 할인
삼성카드(대표이사 김이태)가 HD현대오일뱅크와 제휴한 주유 할인카드를 출시해 고유가 국면에서 운전자들의 주유비 부담을 낮추고 생활 밀착형 할인 혜택까지 더했다.
삼성카드가 HD현대오일뱅크 제휴 상품인 삼성 아이디스티이션 카드를 출시했다. [자료=삼성카드]
삼성카드는 19일 HD현대오일뱅크 제휴 상품인 삼성 아이디스테이션(iD STATION)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주유금액의 10%를 할인해주며, 월 최대 할인 한도는 3만5000원이다.
이 카드는 HD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멤버십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일반 주유는 리터당 3포인트, LPG 충전은 리터당 4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 포인트는 주유와 세차에 사용할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고급휘발유인 카젠과 울트라카젠 주유 시 리터당 최대 9포인트를 적립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생활 할인 혜택도 담았다. 통신비, 편의점, 온라인쇼핑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5%를 각각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차량관리 관련 서비스도 포함됐다.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교환 시 2만원 현장 할인, 타이어 펑크 수리, 타이어 위치 교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이다. 전월 이용실적, 할인 한도, 이벤트 등 세부 내용은 삼성카드와 HD현대오일뱅크 홈페이지 및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롯데카드,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 출범…금융취약계층 서비스 개선 확대
롯데카드(대표이사 정상호)가 기존 고객패널을 확대 개편한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취약계층 서비스 개선 활동을 강화한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롯데카드 본사에서 김선희(두 번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 롯데카드 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와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 위원들이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는 금융소비자 중심 경영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를 구성하고, 18일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서울시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김선희 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CCO)와 새롭게 위촉된 소비자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 온 고객 참여 제도인 '고객패널'을 확대 개편해 이번 소비자위원회를 신설했다. 소비자위원회는 신뢰회복협의체, 포용금융협의체, 상생금융협의체로 세분화되어 목적과 위원들의 전문성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협의체의 성격에 맞게 올해는 △다크패턴 점검 등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 △금융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개선 △금융소비자 관점 상품 모니터링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로 고르게 선발해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위원 2명을 포함해, 금융취약계층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운영된 제12기 고객패널은 앱 메인 화면, 상품 신청 과정, 자동납부 등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56건의 개선 사항을 도출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한 금융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로 기존 고객패널의 역할을 확대해 소비자위원회를 출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신뢰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카드, ‘흑백요리사’ 이후 외식 소비 변화…미식 경험 소비 확산
신한카드(사장 박창훈)가 ‘흑백요리사’ 흥행 이후 외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식이 단순 식사를 넘어 경험을 소비하는 형태로 확산됐다.
신한카드가 '흑백요리사'의 흥행이 방송 전후 실제 외식 소비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분석할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이 방송 전후 실제 외식 소비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분석한 결과, 미식 탐구가 하나의 여가 활동이자 ‘경험’을 소비하는 문화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SN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미슐랭과 파인 다이닝에 대한 언급량은 흑백요리사 방영 전인 2023년 대비 각각 43.2%, 11.4% 증가하며 미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어 비중도 과거 '기념일' 중심에서 최근에는 '셰프', '시그니처', '페어링' 등 음식의 본질과 경험 자체에 집중하는 키워드로 변화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가의 레스토랑을 단순한 식당이 아닌 하나의 즐길 거리인 '콘텐츠'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콘텐츠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은 결제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 2025년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이용 건수는 2024년 대비 2025년 42.2%나 급증하며, 셰프의 개인 브랜드와 방송 콘텐츠가 실제 소비를 견인하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 효과를 입증했다.
셰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변화했다. 소셜 연관어 분석 결과, 과거의 엄격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웃긴’, ‘존경하는’ 등 친근하고 다채로운 키워드가 등장하며 셰프를 하나의 스타이자 개성 있는 인물로 인식하는 팬덤 문화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식에 대한 관심은 특정 장르를 넘어 일상적인 메뉴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도 보였다.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메뉴를 선보인 흑수저 셰프 식당은 시즌 2 공개 전후 점심 시간대(11:00~14:59) 이용 건수가 105%나 급증하며 폭넓은 수요를 흡수했다.
프로그램 공개 전후의 장르별 식당 이용 건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시즌1 공개 이후에는 중식(168.3%)과 양식(165.8%)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시즌2 이후에는 한식(85.6%)과 일식(75.9%)이 상위 증가율을 보이며 대중의 관심이 이동했다. 이를 통해 사찰음식, 갈비, 곰탕 등 친숙한 메뉴들이 미식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미식 탐구 열풍은 예약 플랫폼 이용 행태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외식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글 중 ‘예약’ 키워드의 비중은 2023년 12.6%에서 2025년 17.6%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현장에서 기다리는 ‘웨이팅’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캐치테이블’과 같은 예약 플랫폼은 인기 있는 식당을 선점해 미식 경험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얻기 위한 일상적 도구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시즌1 대비 시즌2 공개 이후 SNS상에 ‘흑백요리사’와 ‘캐치테이블’이 함께 언급된 글이 488%나 급증하며 예약이 외식의 필수 단계가 되었음을 확인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이번 분석을 통해 최근 외식 시장에서 ‘경험형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식 소비의 기준이 맛과 가격을 넘어 스토리, 공간, 셰프의 개성과 철학 등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