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대표이사 목대균 조원복)이 피델리티와 손잡고 미국 AI 테크주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내놓고 이달 모집에 나선다.
KCGI자산운용 CI. [자료=KCGI자산운용]KCGI자산운용은 사모투자재간접 공모펀드 ‘KCGI피델리티미국AI테크목표전환형[채권혼합]’을 설정하고 2일부터 13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 1월 초 체결한 피델리티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첫 협력 상품으로, 피델리티의 글로벌 리서치로 발굴한 미국 AI 테크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구조다.
펀드는 해외주식 50% 미만, 채권 50% 이상으로 구성되는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되며, 목표수익률 7%를 달성하면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되는 목표전환형 구조를 택했다. 달러 자산 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정 수준 환헤지도 병행한다.
핵심 경쟁력은 피델리티의 리서치 역량이다. 피델리티는 전 세계에서 약 1조860억달러(한화 1500조원대)를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로, 기업 경영진 미팅, 공급망 분석 등 펀더멘털 중심의 바텀업 리서치로 종목을 선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펀드는 피델리티가 엄선한 미국 기술주 유니버스에서 확신도가 높은 50여개를 추려, 이 가운데 20~40개 종목으로 구성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받는다.
KCGI자산운용은 이 모델 포트폴리오 가운데 시가총액이 지나치게 작거나 유동성·거래량이 부족한 종목을 다시 걸러내는 ‘더블 체크’ 방식으로 최종 편입 종목을 추린다. 시장 급변 시에는 자체 글로벌 계량모델을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목표수익률 7% 도달 시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구조도 차별점이다. 수익을 일정 수준에서 잠그고 싶은 보수적 투자자나 중위험·중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자가 직접 지수나 ETF를 매매할 때 흔히 나타나는 심리적 편향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생성형 AI, 로봇, AI 활용 소프트웨어 기업 등을 중심으로 AI 관련 시장 수요와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현금흐름과 투자여력 등 펀더멘털을 꼼꼼히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영수 글로벌 운용본부장은 “AI 기업 투자에서 리서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피델리티의 글로벌 리서치를 기반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방식이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펀드에 이어 피델리티와 추가 제휴 상품도 준비 중이다. 펀드 출시를 기념해 28일까지 ‘AI 스타일 알아보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투자자가 자신의 AI 활용 스타일을 점검하고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펀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과 KCGI자산운용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설정일은 13일이다. 투자등급은 4등급(보통위험)으로 A클래스 기준 선취수수료 1%, 총보수 0.650%가 부과된다.
목표수익률 달성 시점에 따라 운용 기간이 달라질 수 있고, 주가 하락 시 목표 달성이 지연되거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 전 투자설명서와 위험 요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