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올해 배당 계획을 확정하고,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추가 투자를 동시에 발표했다.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지급될 예정이며,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총 배당 규모는 약 1640억원으로, 발행주식총수에서 자기주식 1235만주를 제외한 2억1861만주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미국 생산시설 인수 등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를 확대해 연초부터 강화해온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이 공시핸 배당 및 미국 생산시설 투자 주요 내용 요약 도표. [자료=더밸류뉴스]올해 이익잉여금 재분류를 통한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와 지난 5월 진행된 무상증자 효과로 주주 실질 배당 가치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자본준비금 6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감액배당 기반을 마련했으며, 무상증자를 통해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도 더해졌다.
셀트리온은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왔다. 올해 매입한 자기주식 규모는 8442억원이며, 그룹 전체로는 약 1.9조원에 달한다. 올해 소각한 자사주만 약 9000억원 규모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합하면 셀트리온이 주주환원에 투입한 재원은 1조원을 넘어서며, 자사주 매입까지 포함하면 약 2조원 수준에 이른다. 이에 올해 주주환원율은 회사가 연초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3개년 평균 목표치(4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도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대상은 자기주식 26만주를 제외한 4342만주다. 셀트리온제약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과 향후 공장 증설 등 투자 계획을 반영해 현금·주식 병행 배당을 선택했다.
더불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에 약 7824억원(5억 3210만 달러)을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증자는 오는 18일 진행되는 1차 6555억원과 내년 진행될 2차 1269억원으로 나뉘어 집행된다. 이번 자금은 생산시설 인수 및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기업결합 심사를 마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으며, 인수 완료 즉시 일라이 릴리의 원료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할 계획이다. 이어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도 추진해 미국 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