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정지훈 기자]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따내며 도시정비 시장 지형을 다시 썼다. 반세기 전 ‘압구정 현대아파트’로 국내 주거문화를 혁신했던 현대건설이 이번엔 ‘100년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걸고 초고급 주거단지 시장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도시정비 10조 시대 연다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조감도. [이미지=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2571세대 규모로 총 공사비만 2조7489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전 세대 한강 조망 설계,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초대형 커뮤니티 ‘클럽 압구정’, 생태 숲 개념의 중앙정원 등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로봇·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구상까지 내놓았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실적 개선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2구역 수주로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8조6878억원을 달성했다. 연내 장위15구역 등 추가 대형 사업을 확보하면 업계 최초로 연간 10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 전반과 대비되는 성과로, 현대건설의 안정적 성장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도시정비 10조 시대 연다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한강변 단지 투시도. [이미지=현대건설]

압구정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사비 규모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주거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다는 의미가 크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압구정 일대에서 시공권을 확보함으로써 고급 주거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향후 국내외 초고급 주거사업 진출에도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사업 모델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건설사들의 상징적 무대이자 브랜드 위상 경쟁의 최전선”이라며 “현대건설이 승기를 잡으면서 향후 다른 강남권 재건축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도시정비 10조 시대 연다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중앙광장. [이미지=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10조원 수주 달성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았다. 이는 국내 건설사 도시정비 역사상 최초 기록이자,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주거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압구정2구역 수주는 현대건설이 주택경기 불확실성을 뚫고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jahom01@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9-29 15:14:3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DL이인씨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4차산업혁명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